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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강해

#진주주약교회 수요설교 #욥기 7장 '사람이 무엇이기에' 김광영목사

 

  우리 인생의 날에 항상 밝은 햇살만 비취는 것이 아니다. 전도서 기자는 말한다.

 전7:13-14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으로 시간이 흐르기만을 고대한 처참한 모습을 신명기 기자는 이렇게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28:67) 네 마음의 두려움과 눈이 보는 것으로 말미암아 아침에는 이르기를 아하 저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 것이요 저녁에는 이르기를 아하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리라

 


Message

 

1. 황혼을 사모하는 욥(1-10)

 

그런데, 이 고통은 욥에게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내면을 하나님께 솔직히 토로하고 있다.

(7:1-3) [1] 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 [2] 종은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리나니 [3]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고통을 받으니 고달픈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 그날이 품군의 날과 같지 아니하냐(한글개역:71)”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이 뭘까? 종교적인 외식으로 나가는 것일까?

고난 중의 다윗은 하나님의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51:17) 고백했다.

우리는 우리의 아픔에 대해 주님 앞에 정직하고 솔직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욥은 자신의 고통을 계속 표현하고 있다.

표준새번역에 보면 이렇게 묘사된다.

괴로운 밤은 꼬리를 물고 이어갔다. 눕기만 하면 언제 깰까, 언제 날이 샐까 마음 졸이며 새벽까지 내내 뒤척거렸구나. 내 몸음 온통 구더기와 먼지로 뒤덮였구나. 피부는 아물었다가도 터져 버리는 구나”(3-5)

 

자신의 날을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지난다고 했다.

원문을 직역하면 베틀짜는 사람의 북이다. 이것은 베를 직조할 때 실을 엮는 틀로서 대단히 빠르게 좌우로 움직인다.

구름이 사라지면 자취를 알지 못하고, 음부에 내려가는 자가 올라오지 못하는 것처럼 덧없이 지나는 인생의 허무를 깨닫고 있는 것이다.

 

 

2. 하나님께 직접 호소하는 욥(11-21)

 

그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었다. 하나님앞에서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내가 바다의 괴물이라도 됩니까? 용입니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욥은 자신이 하나님의 공격을 받는 괴물과 용처럼 되었다고 자신의 형편을 하소연한다.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무서운 이상으로 떨게하신다고 한다.

 

주께서 나를 크게 여기사 마음에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않는다고 한다. 주님의 지나친 관심과 집요한 추적에서 놓임받기를 간청하고 있는 것이다.

 

욥은 계속해서 어찌하여라는 한탄조로 하나님께 항변하고 있다. 어찌하여 나를 과녁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으로 여기시는지. 어찌하여 주님께서 내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내 죄악을 용서해 주지 않으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8장에 보면, 욥의 친구 빌닷이 욥의 이런 표현들이 광풍 같은 말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욥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처한 고통을 적나라하게 호소했다.

 

Point

 

욥은 자신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느꼈을뿐만 아니라 그 생각을 표현했다 너무도 힘든 순간에 때로 우리 마음에 깔린 것을 솔직히 털어놓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욥이 이토록 하나님을 원망하는 듯한 이 말투는 자신의 잠재의식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표현의 반증이기도하다 우리 예수님도 자신의 고통을 숨기지 않으셨다.

 

히브리서 기자는 전한다.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부르짖으셨다(15:34).

이 부르짖음으로 새로운 확신으로 나갈수 있는 힘을 얻으신 것이다.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23:46)  우리는 이 극단적인 두 표현이 십자가의 한 현장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발견한다.

 

  아프고 힘든 것을 하나님 앞에 아프고 힘들다고 말할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의 힘인 것이다.

욥이 당한 고난과 그 고난에 대한 반응으로서 친구들에게 얻을 수 없는 위로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호소하는 모습은, 고난당하는 주의 백성이 어떻게 해야할지를 보여준다.

   이 밤에 우리의 아픔을 아뢰자.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을 묵상해 보자. 우리의 고통으로 이 시대에 고통하는 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자. 우리의 영혼을 주님의 손에 의탁하며,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