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는 유달리 손과 관련된 언어들이 발달되어 있다. ‘수단이 좋다’, ‘수완이 좋다’는 말을 자주 하고 속어로 ‘손 본다’는 말도 쓰고 있다.
[1]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오늘 시편에서는 시편기자는 주께서 내 손을 가르치시고 훈련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만일 우리의 손이 주님께 붙잡혀 훈련되지 않는다면 결국 내 손은 내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손이 될 수 있다. 지금 내 손이 한 일들을 돌아볼 시간이다.
시편기자는 아마도 목동 다윗의 신분으로 거인 골리앗과 싸움을 할 때의 치열한 현장을 기억해 내고 있는듯하다. 물매 돌을 손에 들고 거인 앞에서 청소년에게 두려움이 없었겠는가? 그러나 그의 손은 주의 손에 붙잡힌 손이었기에 정확하게 거인을 향해 돌이 날아 수 있었다.
우리 인생은 무엇과 같은가?
[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4]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약 4:13-14 [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이러한 삶이 우리 인생이라면, 어디에 소망을 둘 것인가?
[5] 여호와여 주의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며 산들에 접촉하사 연기를 내게 하소서
[6] 번개를 번쩍이사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찌르소서
[7] 위에서부터 주의 손을 펴사 나를 큰 물과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여 건지소서
[8]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1/ 다윗의 찬양
[1]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2]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2/ 다윗의 무력함과 간구
[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알아 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나이까
[4]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5] 여호와여 주의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며 산들에 접촉하사 연기를 내게 하소서
[6] 번개를 번쩍이사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의 화살을 쏘아 그들을 무찌르소서
[7] 위에서부터 주의 손을 펴사 나를 큰 물과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여 건지소서
[8]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의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3/ 다윗의 선포와 호소
[9]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10]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오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11]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4/ 다윗의 전망
[12] 우리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과 같으며
[13] 우리의 곳간에는 백곡이 가득하며 우리의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며
[14] 우리 수소는 무겁게 실었으며 또 우리를 침노하는 일이나
우리가 나아가 막는 일이 없으며 우리 거리에는 슬피 부르짖음이 없을진대
[1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이 시를 읽는 사람은 1-11절 전반부와 12-15절까지의 후반부가 그 문체,문학 형식, 그 내용,주제 등에 있어서 서로 조화된다고 하기보다는 서로 차이를 가지는 별개의 시로 느낄 수 있다.
[1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시를 33편에서 본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뽑힌 백성은 복이 있다”
(시33:12).
언제나 다윗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서 복되다 하지 않는다. 훌륭한 지도자를 가지는 것이 큰 복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신앙은 왕이 최고가 아니라 그 왕을 택하고 기름부어 세우시고 그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어 나라 일을 공평과 정의로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최선의 충성을 바치는 것이 복이라 했다.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저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니, 이 의로 인하여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라”(시 72 : 2—3).
신명기 역사가도 이것을 깨달았다.
(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후반부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질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할 뿐이다. 더 이상 전쟁은 없으며 평화 백성들의 복된 삶이 전개된다. 한밤에 성벽이 뚫리거나 한낮에 적들이 날뛰어서 겪게되는 아우성이 멈췄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데, 이는 전쟁의 승리라고 말하지 않고, 오직 이 백성이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셨기 때문이다.
‘다윗의 기도’라고 하였음에도 다윗은 사라진다. 다윗의 청원과 감사로 시작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새로운 질서와 그 백성이 받는 복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다윗이 참된 종인가 보다. 노자가 말한 바 ‘공을 세우되 그것을 차지하려 않는다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 함과 같다고 할까?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이름은 반석, 훈련 교관, 산성, 요새, 구원, 방패이시다. 하나님의 이 여러 호칭에 대해 존 칼빈은 자신의 기념비적 시편주석에서 이와 같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을 서술했다.
그것은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강건하게 하고 확증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특별히 시련의 폭풍이 그들을 때릴 때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한 마디로 자신의 구원을 우리에게 약속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실제로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온갖 지원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비틀거리며 넘어지려고 한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망각이 우리 마음에 몰래 들어오면 우리는 완전히 낙심할 지경에 빠진다.
시편 144편 오경웅 번역, 송대선 옮김
3 미물에 지나지 않은 인생이온데 무어라고 이토록 호의 베푸십니까?
티끌 속을 뒹구는 인생일 뿐인데 어찌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
4 인생이란 꿈속 그림자 같고 삶이란 뜬 구름 진배 없어라
뜬 구름 순식간에 사라지나니 흔적조자 찾을 길 없음이어라
5 위대할 손 주께서 구름 타고 오시니 뭇 산악 연기를 뿜어내누나
6 번개를 치셔서 적들을 쫓고 우레로 미련한 원수를 벌하시네
7 손 내미사 큰 물에서 우릴 구하시고 이방인들에게서 건져주소서
12 여리디 여린 싹과 같은 자손을 쭉쭉 뻗은 나무로 자라게 하시고
딸들은 여인의 덕 잘 갖춰서 궁중의 기둥으로 쓰이게 하소서
13 곳간은 가득하고 오곡백과 넘쳐나며 소와 양의 무리 번식하여서
그 수를 가히 셀 수 없어라
14 한밤에 성벽이 뚫려 버리거나 한낮에 적들이 늘뛰는 일 없어서
거리에서 울부짖는 아우성 없으니 질서가 잡히고 정연하리라
15 평안을 누리며 즐거이 일하니 뭇 백성들 주님의 은총을 입네
이처럼 백성에게 복이 있음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주님 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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