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오늘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온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 후 15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전 약 15일에 든다. 우리에게는 쌀쌀한 추위지만, 농부들에게는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점(點) - 파블로 네루다
슬픔보다 더 넓은 공간은 없고
피 흘리는 슬픔에 견줄만한 우주는 없다
칠레의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파블로 네루다의 시이다.
불확실성의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가 쉬울까? 좋은 직장, 좋은 가족관계, 친구들과의 우정 속 건강한 몸이 있다면 긍정적인 사고를 갖기는 쉬울 것이다. 직장이 위태롭고 가족이 분열되고 친구들의 우정이 이용의 수단이 될 때 몸이 상하고 아플 때 세상을 긍정하기가 쉽지 않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바늘하나 꽂을 데도 없을 정도로 심령이 위축된다.
하지만, 신앙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을 보게 한다.
시편 105편 26-36절
[26] 그는 그의 종 모세와 그의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27] 그들이 그들의 백성 중에서 여호와의 표적을 보이고 함의 땅에서 징조들을 행하였도다
[28] 여호와께서 흑암을 보내사 그곳을 어둡게 하셨으나 그들은 그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29] 그들의 물도 변하여 피가 되게 하사 그들의 물고기를 죽이셨도다
[30] 그 땅에 개구리가 많아져서 왕의 궁실에도 있었도다
[3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파리 떼가 오며 그들의 온 영토에 이가 생겼도다
[32] 비 대신 우박을 내리시며 그들의 땅에 화염을 내리셨도다
[33] 그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그들의 지경에 있는 나무를 찍으셨도다
[3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황충과 수많은 메뚜기가 몰려와
[35] 그들의 땅에 있는 모든 채소를 먹으며 그들의 밭에 있는 열매를 먹었도다
[36] 또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력의 시작인 그 땅의 모든 장자를 치셨도다
강팍한 바로, 애굽의 재앙, 출애굽, 하지만, 오늘 본문의 600승의 주력 병거와 애굽의 병거가 총동원된 추격전 그 앞에서 진퇴양난의 극한을 경험하는 백성들의 불평.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으로 안도시키는 모세, 그리고 극적인 하나님의 구원이 오늘 모세의 노래의 정황이다.
1/ 먼 길로 막다른길로 우회하시는 하나님
이제 출애굽의 여정에 드디어 올랐다.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 에담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그들을 어디로 이끄시는가? 에담에서 계속 북상하면 바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던 방향을 바꾸어 남하하게 하신다. 그리하여 홍해와 대면하는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와서 진을 치게 하셨다. 출애굽 경로는(13:17-11절) 현재로는 그 위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블레셋을 통하여 가나안에 이르는 경로는 이용하지 않으셨다.
출 13:17-18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우리는 질문한다.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가장 가까운 블레셋 사람의 길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광야길로 인도하신다. 아직 전쟁준비가 안된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을 보면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여 이스라엘을 광야길로 빼내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인도하신다. 빠르게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을 바르게 가는 길로 인도하신다.
우리는 정반대처럼 보이는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읽어낼 눈이 있는가?
저는 당구를 잘 못치지만, 당구 큐대를 잡은 선수들은 4구 당구를 칠 때, 초보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방향으로 큐대를 칠 때가 있다. 하지만, 고수들의 머리에는 이미 길이 다 있는 것이다.
이사야 55:8-9 KRV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2/ 하나님의 미끼를 문 바로와 애굽 병거부대
출 14:5-8
[5]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6] 바로가 곧 그의 병거를 갖추고 그의 백성을 데리고 갈새
[7] 선발된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니 지휘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8]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이스라엘을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도록 하셔서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막다른 길로 접어드는 듯 보이게 하신다. 이는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여 이스라엘을 뒤쫓게 함으로써 애굽으로 여호와를 알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때로 나의 절박한 상황은 자신을 드러내시려는 주님의 계획의 일부일 수도 있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나의 순종을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의 일을 기대하자.
백성이 애굽에서 도망한 사실을 안 바로는 곧 마음이 변한다. “우리가 어찌 이같이하여 이스라엘을 우리의 섬김에서 놓아 보냈는가?” 그리고 선발된 병거 600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가 동원되어 이스라엘을 추격한다. 열가지 재앙을 당하고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또 화를 자초하는 바로. 포기하지 못하는 잘못된 욕심이 하나님의 징계의 수위를 더 높이는 것을 본다.
바로가 드디어 미끼를 물었다. 그것은 바로 강팍한 마음이었다. 유리해 보이는 그 상황이 그 자신의 군대의 무덤이 될 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다.
3/ 이스라엘의 두려움과 모세의 대답
출 14:10-12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바로의 군대를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스라엘은 모세를 원망한다. 홍해 앞에서 모세를 원망하고 종노릇하던 애굽을 그리워하기까지 하는 백성을, 아직까지도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잘 모르고 있고,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날 구원하신 분을 따라 좁은 길을 걸어가기보다 내 쾌락의 노예로 넓은 길을 더 바라는 사람들이다. 십자가후 영광이 있음을 알지 못하는 우리는 아닌가? 우리 또한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보지 못하고 이런 완악한 말로 주를 대적하지는 않았는가?
출 14:13-14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는 의연하게 우리를 위해 싸우실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라고 백성들에게 요구한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 대문에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는가?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구체적으로 행할 길을 보이신다. 애굽사람에게 크게 보이게 했던 모세를 하나님이 더 높이 세우신다. 광야 길의 지도자로 그 리더십을 고양시키기 위해 그를 통해 말씀하시고 구원하신다.
우리에게 이 사건은 익숙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현장의 사람들은 긴박한 상황이다. 우리가 역전승을 거둔 축구나 야구에서 재방송을 손에 땀을 쥐고 보는 사람이 있겠는가?
극적 요소가 잘 처리되는 영상이 영화의 묘미이다. 형통하고 평안한 길이 아닌 위기의 길로 몰리지만, 하나님의 구원이 경험된다.
신약의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태연하신 예수님을 본다. 도리어 걸음을 늦추신다. 나사로가 죽어야 그를 부활시키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우리는 신뢰할 수는 있다.
4/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께서 그 영광을 나타내시는 일의 경과를 자세히 살펴보자
이스라엘 진 |
애굽 진 |
구름기둥이 이스라엘 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애굽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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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광명 |
구름과 흑암이 있음 |
모세가 바다위로 손을 내어밀매 하나님께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다를 물러가게 하시고,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땅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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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고 물은 그들 좌우에 벽이 되었다. |
그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다. |
모세에게 ‘네 손을 바다 위로 내어밀어 물이 애굽사람과 그 병거들과 마병들 위에 다시 흐르게 하라’ - 바다의 세력이 회복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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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운데서 육지로 행하였고, 물이 좌우에 벽이 됨 |
물을 거스려 도망하려하나 하나님께서 바다 가운데 엎으심 |
우리 가운데는 홍해를 건넌 체험이 있는가? 삶의 모든 일촉측발의 위기에서도 건져내시고, 아무런 사고 없이 지나게 해 주신 것 또한 이런 구원이 아닌가? (역주행으로 잘못 도로위에 접어들었을 때 마침 차가 없고 가드레인이 없어 반대편으로 복귀한 사건 등)
사실 한 순간 한 순간 하나님의 개입과 돌보심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주일 예배에 나아와 찬송하며 예배할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 내가 잘나가서가 아니다. 오직 주의 도우심이다.
애굽 사람이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리라는 말씀이 성취됨을 경험케 하신다. 앞으로 거친 광야길 동안 마음의 동요없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받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가 숨어있다.
[1]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2]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3]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4]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5] 깊은 물이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았도다
[6]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원수를 부수시니이다
[7] 주께서 주의 큰 위엄으로 주를 거스르는 자를 엎으시니이다 주께서 진노를 발하시니 그 진노가 그들을 지푸라기 같이 사르니이다
[8]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
(고전 10:1-2)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3] 다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4] 다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라』
홍해를 건넌 것은 이스라엘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건이었다. 신약의 성도들에게 거대한 표본이 되어진 홍해를 건넌 사건.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하는 것이 영적으로 이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도의 떡과 잔에 참예한 자가 되어 영적 새 이스라엘로 거듭났다.
거둠의 기도
주님께서 다스리십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세상이 잠시 잠깐 어두운 듯 보여도 빛이 어둠을 이길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일련의 삶이 비록 광야 길이라 해도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주님,
마련해 놓으신 기쁨에 우리를 기어이 동참시키시는 주님,
그런 주님을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늘, 언제나, 우리의 삶에 동행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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