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님의 약속 말씀

104th 약속_시편 104 편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기원과 운명의 문제는 철학자들을 피해가지만

그리스도의 겸손한 제자들은 그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_ A. W. Tozer

 

내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104:33)

1/ 하늘과 땅을 지으심

 

[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

[2]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 하늘을 휘장 같이 치시며

[3]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

[4]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불꽃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

[5] 땅에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6] 옷으로 덮음 같이 주께서 땅을 깊은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로 솟아올랐으나

[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2/ 새와 들짐승을 위한 배려

 

[10] 여호와께서 샘을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11] 각종 들짐승에게 마시게 하시니 들나귀들도 해갈하며

[12] 공중의 새들도 그 가에서 깃들이며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는도다

[13] 그가 그의 누각에서부터 산에 물을 부어 주시니

주께서 하시는 일의 결실이 땅을 만족시켜 주는도다

[14]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16] 여호와의 나무에는 물이 흡족함이여 곧 그가 심으신 레바논 백향목들이로다

[17] 새들이 그 속에 깃들임이여 학은 잣나무로 집을 삼는도다

[18] 높은 산들은 산양을 위함이여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로다

[19]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

[20]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오나이다

[21] 젊은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하나님께 구하다가

[22]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23]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

 

3/ 하나님의 창조와 피조물의 보존

 

[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25]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26]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27]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2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4/ 여호와를 송축하라

 

[31]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32]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33]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34]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리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시편 103편과 104편은 완벽하게 한 쌍을 이루고, 성경의 균형을 보여준다. 두 시편은 모두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로 끝난다. 시편 103편은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관해 말하고, 시편 104편은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말한다. 시편 103편은 자녀를 두신 아버지로, 시편 104편은 피조물들을 거느리시는 창조주로 하나님을 묘사한다. “시편에는 자연시가 없다. 만물을 지으신 분을 향하는 한에서만 자연이 언급된다”(C.S. 루이스)

 

의미심장하게도, 성경에는 이처럼 자연을 찬양하는 시편은 없고 창조를 찬양하는 시편만 있다. 이런 시편들은 창조 세계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여러 단어들을 끌어온다. 눈에 보이는 세상을 잘 관찰하면 보이지 않는 창조주를 찬미할 재료를 발견할 수 있다.

, 하나님! 당신은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원하고 기분좋은 미풍에서부터 만물을 뒤흔드는 강력한 태풍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영향력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안에 행하시는 당신의 창조사역을 찬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호흡이여, 제게 불어 오소서”(에드윈 해치)

 

시편 104편은 피조물 만물을 바라보면서 창조하신 주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한다. 시인의 눈길이 닿은 곳마다 물상(物像)에 담긴 주의 손길과 돌보심이 터져나온다. 위로는 하늘이며 아래로는 땅이 그러하고 멀리는 바닷 속이 그러하고 깊고 높은 산 또한 그러하다. 그 한 가운데 거닐며 이 창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할 수 있는 생명이며 감사할 수 있는 숨결임이 고마울 따름이다. 창조시편 중의 걸작이라 할만하다.

 

시편 104편은 세사에 만연한 어둠이라는 깜깜한 배경에 밝은 빛을 비춰주고 있다. 그것은 만물의 참된 창조주로서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인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이다. 이 오래된 노래는, 하나님이 놀라운 천재성과, 정확한 세부적 묘사와 뛰어난 질서로 우주를 만드셨다고 선언한다. 창세기 1장의 아룸다운 시적 재진술로서 피조세계에 나타난 여호와의 권능과 지혜와 선하심을 묘사한다.

 

19세기 이신론(理神論)자들은 하나님이 우주라는 거대한 시계태엽을 감아 돌아가게 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섭리자라 한다. 그분은 자기가 지으신 것들을 쉴 새 없이 간섭하고 돌보신다.

하나님은 각종 들짐승공중의 새들도 거둬 먹이신다(11-12).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은 들짐승들에게 마실 물을 준다(10-11), 하나님이 내리시는 비는 ’(13)나무’(16)에 물을 준다. 인간과 들짐승은 포도주, 기름, 빵과 같이 땅에서 난 음식을 먹는다(14-15). 심지어 포악스러운 사냥꾼 사자도 하나님께 먹을 것을 구한다(21). 비바람을 피하고 새끼를 낳을 거처로 나뭇가지 속에 새들이 깃들이고, 학은 잣나무로 둥지를 삼고, 높은 산은 산양을 위한 피난처며,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다. 사람의 모든 짐승이 기어 나오는 때가 되면 어둠이 덮여 안전하다. 그러다가 해가 돋으며 물러가서 굴혈에 눕는다. 반대로 인간은 낮에 일하고 밤에 잔다(19-23)

 

마태복음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6:26-30)

[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오늘의 시편에서 하나님은 바람과 번갯불을 당신의 사역자로 심부름꾼으로 삼으셨다고 기록한다. 얼마나 많은 인류가 바람 속에서 창조주의 존재를 지각했고, 얼마나 많은 인류가 번갯불 속에서 하나님의 위엄을 깨닫게 되었는지 모른다. 자연을 가리켜 우리는 하나님의 일반계시라고 부른다. 일반 계시는 구원을 위해 충족한 계시는 아니지만 심판의 근거로는 충족한다. 창조의 단계 단계는 인간 창조에 앞서 인간 구원을 위한 말씀의 선물을 주시기에 앞서 인간의 생존과 자신의 영광의 무대로 자연의 거룩한 펼쳐짐이 있었다. 빛을 지으시고 하늘을 천막처럼 펼치시고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물위에 들보를 놓으신 분, 그는 구름으로 병거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를 타고 다니시는 분이시다.

 

[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생명력으로 약동하는 창조 세계는, 마치 우리 몸이 호흡기고나에 의존하고 있듯이 창조주 성령께 의존하고 있다. 하나님의 성령은 창조의 때에 수면에 운행하셨을 뿐 아니라(1:2), 매일의 삶을 받쳐 주시며 새롭게 하신다.

 

여기서 노래한 자연만물은 창조주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에서 언급된다. 자연은 자기 스스로 존재하게 된 것이라 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있게 하셨기에 신과의 관련성을 자연을 자의식 하고 있다. 땅의 기초도 하나님이 두셨고(5), 땅과 물의 경계선도(6) 하나님이 만드셨다. 솟아오른 산과 낮아진 골짜기도 하나님의 조화로 된 것이다(8). 이 골짜기에서는 샘이 솟아나고 여기서 시작한 물줄기는 시내를 이루고 강을 이룬다(10). 이 샘물과 강물은 들의 짐승들, 나귀, 공중의 날짐승에게 주어 이 물을 나시고 만족한 새들은 나뭇가지에서 노래를 부른다(12). 이렇게 이 시는 우리가 보는 자연 속에 살아 있는 모습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은총으로 움직이는가를 보여준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요, “영광과 존귀로 관 씌움을 받은 존재”(8:4)이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대자연 속에서는 하나의 피조물에 불과하다. “가축을 위한 풀이나 사람을 위한 채소”(14)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여기 인간과 가축은 피조물의 위치에서 보면 동등한 것이다. “사람이 먹는 식물, 그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 사람의 얼굴을 윤택케 하는 기름, 힘을 돋우어 주는 양식”(15) 모두가 하나님이 인간엑 주신 것이다. 새들을 위한 집, 너구리같은 야생동물의 거처지, 젊은 사자의 식물 등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손에서 그 필요한 것을 얻고 있다(18-21).

자연은 여호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함을 노래했다(24). 만물은 때를 따라 그 먹을 것과 필요한 것을 하나님에게서 얻고 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게 살다가 하나님이 그 생명을 불러가시면 그는 흙으로 돌아갈 뿐이라고 했다(28, 29).

그러므로 인간이 할 일이 무엇이냐? 하나님이 자연 속에 정하여 주신 순리대로 살다가 죽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그 생명이 있는 날 동안 창조주 하나님을 찬미하고 노래하는 것뿐이다.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33)

 

결미부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영광이 항구하기를, 하나님이 처음 그 일을 마치고 그러셨던 것처럼 계속 기뻐하길, 그래서 은혜가 아니라 심판으로 이 땅을 바라보지 않으시길 열렬하게 소원한다(31).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생애를 바치겠다고 결심하고, 이 시편, 즉 하나님의 일하심에 관한 묵상이 그분을 기쁘시게 하길 기대한다(33-34). 그러나 창조주이며 보존자이신 하나님께 그분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지 않는 죄인들과 악인들이 있음을 인정한다(34).

그들의 호흡을 한 손에 쥐고 계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이다(5:25). 시인은 이런 죄인들이 하나님의 선한 세계를 어지럽히는 것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기를 아주 간절한 심정으로 바란다.

 

[34]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리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이 시편의 마지막 행에서는 첫 행을 반복한 다음 할렐루야”(하나님을 찬양하라)를 한마디 덧붙인다. “할렐루야라는 이 장엄한 찬양의 언어는 시편에만 등장하는데, 이곳에 가장 먼저 나온다. “위대하고 영원하신 하나님, 당신의 창조 세계에 깊이 빠져들면서, 당신이 이 세계의 작은 부분들에 쏟아 부으신 창의적 관심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작은 부분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기도_ 길 떠나는 우리

 

하나님, 세상이 온통 혼돈 속에 빠져드는 듯 보여도, 이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하나님의 질선는 어김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때때로 세상의 안개나 짙은 구름에 가려 하나님의 통치하심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 그런 순간에도 낙심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소서. 그 어둠을 뚫고 비쳐오는 한줄기 빛을 바라보며 하나님 마음의 중심에 당도하기 위해 길 떠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역사가 신음합니다. 오늘 이 땅이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주님, 다시 한번 명하시어 이땅의 질서를 회복시켜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