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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강해

에베소서 1장 1-6절_예수의 사도 된 바울

 

 

 

 

 

 

 

   에베소서는 로마서와 더불어 바울 서신의 양대 기둥이라 불릴 만한 서신이다. 교회에서 로마서가 빈번히 다루어지는 것처럼에베소서도 신자들에게 빈번히 언급된다. 로마서가 매우 조직적으로 쓰였다면에베소서도 또 다른 의미에서 매우 체계적으로 쓰였다. 로마서가 바울 사상의 중요한 것들을 다룬다면에베소서도 거기에 빠지지 않는다. 로마서 못지않게에베소서도 교회 안에서 인기가 좋다.

   에베소서가 로마서와 함께 이렇게 인기를 얻는 요인 중 하나는 아마도 이 서신이 갖는 보편성이라 생각된다. 로마서가 로마 교회의 상황과 문제에 맞추어 쓰였으면서도 바울의 중요한 생각과사상을 긴밀하게 다루고 있는 것처럼에베소서도 한 교회의 어떤 상황과문제에 국한하기보다는 바울의 생각과 사상을 보편적으로 다룬다. 특별히 이점은 에베소서가 갖는 회람적 성격과 직결되어 있다. 에베소서는 한 교회만을 위해 보낸 편지이기보다소아시야 지역의 여러교회가 읽도록 써 보낸 편지라고 볼 수 있다. 정리된 바울의 사상을에베소 교회뿐 아니라 그 주변의 소아시아 교회들이 읽도록 의도된 것이다.

  _매일성경 묵상과 설교 201711·12, 이진섭 교수(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에베소서 개관

 

 

에베소서의 이런 성격과 특징은 체계적으로 정리된 글의 흐름과 잘 어울린다. 에베소서는 함축적이고 절제된 언어로다양한 주제와 영역을체계적으로 잘 구성하여 배열하고 있다. 이런 글의 구성을 간략하게 다음의 문맥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에베소서 전체 개관

I. 머리말(1:1-2)

 

II. 본론: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새 인류(1:3-6:20)

 

[1]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인류(교회)를 만드심(1:3-3:21)

1.요약적 제시: 하나님의 뜻 실현과 바울의 기도(1:3-23)

2. 구체적 설명(2:1-3:21)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구체적 모습(2:1-22)

하나님의 뜻을 따른 사도 바울의 기도(3:1-21)

 

[2] 새 인류 되는 마땅한 모습(4:1-6:20)

1. 새 인류 됨을 위한 이론적 원칙(4:1-24)

공동체적 측면(4:16)

개별적 측면(4:17-24)

2. 새인류 됨을 향한 구체적 권면(4:25-6:9)

(1) 개별적 측면(4:25-5:21)

공동체적 측면(5:22-6:9)

 

3. 새 인류 되는 싸움의 실체와 방법(6:10-20)

 

III. 맺음말(6:21-23)

 

에베소서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천상에 있는 하나님의 뜻에서부터 이 땅에 세워진 교회를 말하고(1:3)그 교회가 가지는 마땅한 모습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4:1-6:20).

 

 

 

에베소서 1:1-6

 

문안인사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나님의 선택

 

3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예정

 

5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단락구분

 

1-2절 문안 인사

 

3-4절 하나님의 선택

A.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신령한 복3

B.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심4

 

5~6절 하나님의 예정

A. 자기의 아들로 예정하심5

B. 예정하심의 목적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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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자신을 소개함에 있어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

  그는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한다.

  기독교는 이슬람교, 유대교, 여호와의 증인과는 무엇이 다른 것인가? 그것은 바로 삼위일체 교리에 있다그것은 바로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 세분이 동등한 인격을 지니시되 역할이 다른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계신다는 것이다. 이 교리는 우리의 머리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조그마한 그릇에 태평양 바다를 다 담으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유한으로 무한을 측량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하나님은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시며, 성령님이 하나님이시란 말이다.

   유대교는 예수를 위대한 선생 랍비로 보지만, 약속된 메시야 즉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 이슬람은 모하메트만이 유일한  그의 선지자라고 하며, 예수님의 자리에 모하멧을 갖다 놓는다.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일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은 한분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동시에 하나님 이신 것은 왜 중요한가? 왜 우리는 기독교인가? 기독이라는 말은 그리스도라는 말의 한자어 음역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교인이다. 예수님을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구원의 중보자 되신 유일한 길  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믿는 사람들이다.

   (2) 사도바울은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주셨다.”고 찬송한다. 여기에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신령한 성령님이 등장하신다.

 

성부 하나님의 하신일은 3-6절에 나온다.

 

신령한 복을 주시는 분으로, 그 복은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은혜의 영광을 우리로 찬미하게 하셨다.

인간은 과거의 높은 지위를 박탈당하고 패배하고 타락한 왕위를 빼앗긴 군주와 같다. 아버지를 잃어버린 소공녀처럼 자신의 지위를 다 박탈당했다. 우리는 시각장애인과 같은 존재이다. 눈은 있지만, 그 눈은 볼 수 있는 힘을 잃었다. 장애인과 같다. 손은 있어도 사용할 수 없는 손처럼 비참한 모습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을 택한 것인가? 우리가 교회에 오고, 우리발로 여기까지 와서 예배하는 것인가? 주님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고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고 하신다. 우리가 엄마를 택한 것이 아니라, 엄마가 우리를 자녀로 삼아 놓은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택함을 받는 존재가 되는 것은 얼마나 영광 스러운 일인가?

만일 동네축구 하는 녀석을 히딩크 감독이 눈여겨 보고 뽑아서 국가선수 후보로 키운다면, 그 아이는 잠 못이룰 것이다. 그런데, 하늘의 왕께서 우리를 택하여 자기의 아들이 되게 하신 것이다. 우리 한명한명이 이 자리에 앉음도 하나님의 택하심이다. 그렇지 않다면, , 컴퓨터, 친구 때문에라도 여기 앉아 있지 않을 것이다. 교회란 바로 에클레시아불러서 밖으로 낸 자들의 모임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사 그분의 자녀로 삼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