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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강해

마가복음강해_마가복음 13장1-2절_돌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_김광영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NIV>

 

(13:1-2) [1] As he was leaving the temple, one of his disciples said to him, "Look, Teacher! What massive stones! What magnificent buildings!" [2] "Do you see all these great buildings?" replied Jesus. "Not one stone here will be left on another; every one will be thrown down."


 

예수님은 성전에서 공개적 가르침을 마치신 후 성전에서 나가신다. 아마도 예수님은 성전 동문을 통해 비탈길을 다라 내려가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 올리브 산으로 가신 것으로 보인다. (3절 예수께서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하고 앉으셨을 때에)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러한 행동은 하나님께 예루살렘을 심판하시는 상징적 행동으로 동문을 지나 성전을 떠나시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10:18-19) [18]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19]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내 눈 앞의 땅에서 올라가는데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도 그 곁에서 함께 하더라 그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동문에 머물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덮였더라

 

(11:22-23) [22] 그 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 [23]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무르고


 

이후 예수님은 다시 성전에 들어가지 않으신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성전 휘장이 찢어지는 사건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나가신 결과가 무엇인지 되돌아 보게 한다.

 

(15:37-38)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한 제자의 말이 성전 들과 성전건물의 위대함과 화려함에 눈을 돌리게 한다. 이 제자의 말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유대인의 자비심을 나타내는 랍비들의 말과 일치한다.

성전의 건축양식을 보지 못한 사람은 화려한 건축물을 못 본 셈이다.” 들쑥날쑥하게 엇갈려 쌓은 돌벽은 파도 같은 인생을 주었다.

예수님은 질문형식으로 제자의 말을 받아서 대답하는데 크고 튼튼한 건물인 성전건물만을 언급한다. 돌들에 대하여 그는 성전의 완전한 파별을 예고하는 선지자적인 말씀을 하신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놓이지 않고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모두 무너질 것이다(문자적으로는 건물로부터 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심판예고로서의 성전파멸 선언이 예언자들에게서도 나오는데 물론 예언자들은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

 

(26:18) 유다의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가 유다의 모든 백성에게 예언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시온은 밭 같이 경작지가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돌 무더기가 되며 이 성전의 산은 산당의 숲과 같이 되리라 하였으나

(3:12)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후새가 압살롬에게 거역하는 도성들에 대한 권고의 말이 가장 비슷하다.

 

(삼하 17:13) 또 만일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

 

묵시 묵학자의 환상 속에서 옛 성전은 새로운 영광스런 성전에 자리를 내주기 위해 물러나야 한다.

 

1/ 제자의 감탄(1)

 

제자들은 성전 건물의 위용과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탄성을 지른다. 여행객들이 예루살렘 성전건물을 보고 이처럼 감탄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성전에 대한 예수님의 입장을 학습해 온 제자들은 일반 여행객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여야 했다.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예수님은 그들의 감탄에 찬물을 끼얹는 답변을 하신다.


2/ 주님의 예언(2)

돌 하나도 돌 위에 결코 남아있지 않고이 예언은 충격적이다. 요세푸스에 따르면 돌 하나의 길이가 20미터에 달하였다고 하는데, 그 엄청난 규모의 돌이 다 무너져 그 바닥까지 드러낸다는 선언은 이스라엘과 성전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크신지를 실감하게 한다. 실제로 성전은 주후 70년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바대로 철저히 파괴된다.

로마제국의 통치는 거듭된 점령군의 성전침입 때문에 유다인들에게 부정적인 경험으로 의식되었다. 성전에 안토니아 성에 로마군이 상주한 사실이 유대인 에게는 제의적인 부정이 지속적 상태를 의미했다. 더욱이 오랫동안 이곳에 대사제의 예복이 보관되어 있었다. 열심당들은 하나님의 단독통치가 실현되는 것을 돕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 오기 위한 행동을 취하였다. 66-70년 동안 지속되었던, 해방을 기대했던 전쟁의 종말론적 성격이 있다.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특히 전쟁의 말기에 성전은 분명히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다. 전쟁은 안토니아 수비대를 습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자유의 투사들은 마지막에 성전 경내로 후퇴하여 성전의 붕괴와 함께 전쟁을 포기한다.

군인 하나가 명령을 기다리지는 않고 망설임도 없이 불붙은 나무토막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는 다른 군인의 어개위에 올라가서 그 불덩이를 황금 창문 안으로 던졌다.... 그러자 불길이 치솟고 유다인들 이 끔직한 재난에 대해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불을 끄기 위해 몰려 들었으며 자신의 목숨도 돌보지 않고 힘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정신차려 지켰던 성전은 사라져 버렸다.”(요세푸스의 기록)

완전히 정복한 다음에 베스파시안(Vespasian)은 성전과 도성과 성벽의 대부분을 무너뜨리라고 명령했다. 마가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유대교적 성격의 희망이 아니라 성전파멸을 통해 야기된 임박한 종말기대와 일치하고 있다.

이때 이후 다시는 성전에 들어가지 않으시는 예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의 건물들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못한 제자들의 모습은 예수님의 태도와 큰 대조를 이룬다. 어쩌면 성전 건물들에 대한 제자들의 그와 같은 관심은 성전 건물이 다시는 파괴되지 않으리라는 당시의 묵시적 신념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본질을 잃은 채 형식만 남은 성전에서 참 성전되신 예수께서 나가시고, 성전의 멸망르 성포하셨다. 열매 없는 성전의 화려함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불필요한 자긍심으로 자들의 공허함을 감추게 한다. 나와 우리 교회는 주님께서 머물고 싶어 하는 곳일까? 떠나고 싶어하는 곳일까? 겉을 치장하기 보다 주님의 신부로 속사람을 단장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