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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강해

욥기 1장 1-12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

 

1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13

[1]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2]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

[3]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2 항상 의를 구하는욥45

[4] 그의 아들들이 자기 생일에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의 누이 세 명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더라

[5]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3 욥을 시험하시는 하나님612)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7]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9]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0]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

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13

항상 의를 구하는 욥45

욥을 시험하시는 하나님612


욥은 흠잡을 데 없는 의인이었다. 욥기는 의인 욥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첫 마디에 욥을 소개하면서 의인이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욥의 정체성은 의인이다.

11절의 내용이 8절에서도 되풀이 된다.

 

(1: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욥은 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의인이었다. 또한 하나님도 인정하는 의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부자였다. 그리고 사탄이 파고드는 틈이 바로 거기에 있다. 욥기는 먼저 욥이 의인이라는 얘기로 시작하고(1), 이어 그가 부자임을 밝힌다(2-3). 부자와 의인이 한 사람 안에서 갈 수 있는가? 그러나 구약성서 시대 부란 의인에게 주어지는 축복으로 여겼다.

욥기는 바로 그 문제에 도전하고 있다. 욥기에서는 욥이 의인이라고 소개한 후, 그의 막대한 재산을 소개하고, 이어서 그런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매우 신중하게 행동하고 혹시 모를 자식들의 죄를 위해서도 번제를 드렸다고 기록한다. 그의 부가 그의 경건함을 해치지 못해다는 것이다.

 

욥기의 산문 프롤로그의 구조는 뚜렷한 윤곽을 가진다. 땅과 하늘 사이를 교차하는 다섯 장면이 있고, 거기에 사건들과 프롤로그를 다이얼로그와 연결시켜주는 여섯 번째 장면이 있다.

 

1. 땅 위 : 욥의 경건(1:1-5)

2. 하늘 : 야훼와 사탄의 첫 번째 대화 (1:6-12)

3. 땅 위 : 욥에게 전해진 재난(1:13-22)

4. 하늘 : 야훼와 사탄의 두 번째 대화 (2:1-7a)

5. 땅 위 : 욥 자신의 고난 (2:1b-10)

 


욥기 116장의 내용은 두 번의 천상 모임에서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을 재앙으로 시험하 도록 허락하신 것, 욥의 아내의 시험, 세 친구의 방문이다.

 

살면서 고난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어떤 모습이로든 고난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살면서 당한 어려움이나 어떤 고통들은 그 불행이 사라지고 난 후에도 긴 궤적을 남기고 마음속에 그늘을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이 없기를 기도하며 산다. 고난은 언제나 뜻밖의일이지 않는가. 내 뜻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우리는 기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고난의 신비가 있다. 고난의 상처가 만든 그늘은 가벼움을 떨쳐 버리게 하는 것같다. 깊은 어려움을 당한 사람은 무게 중심이 밑에 있어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밑바닥의 체험은 사람을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하는 모양이다. 땅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어쩌면 땅 바닥에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피하고만 싶은 것 속에서 문득 나를 만나고 하나님을 대면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고난의 신비가 아닐까?

그러나 고난은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불행들, 욥은 그런 불행을 당한 후, 모든 신념과 신앙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소용돌이 속에 빠져 들어간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욥이 아니라, 알 수 없는 불행을 그냥 받아들일 수 없어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어 말하는 욥을 본다.

 

장면의 중심에 서 있는 욥

 

첫 장변에서 먼저 용이 혼자서 무대의 중심에 나타났다(l) 그 주변으로 그의 재산들이 쌓였다(2-3). 그 다음에 자녀들이 중심 무대로 들어섰지만(4)다만 욥의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고욥이 다시 중심 무대로 들어온다(5). 두 번째 장면에서는 욥을 제외한 다수가 무대를 차지하고(6), 두 주요 등장 인물의 대화가 이어지며(7), 그 대화는 (자리에 없는) 욥의 인격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지고(8). 그를 중심으로 선회하다가(9-12a절구)집중 조명이 이제 전적으로 욥을 향한 기능을 가진 사탄에게 비춰지면서 끝난다 (l2b절구) 첫 번째 장변에서는 하나에서 다수로 다시 하나로의 이동이었다. 두 번째 장변에서는 다수에서 하나로이다. 그리고 그 장면이 땅 위에서든 하늘에서든 욥이 그 중심에 있다. 욥은 하나님의 자랑거리다. 하나님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는 정확히 똑같은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l절에 나오는 욥에 대한 저자의 특정 묘사를 확증할 뿐만 아니라. 용을 나의 종이라 부르고 그와 같은 이가 세상에 없다고 선언하신다.

 

1/ 우스 사람 욥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욥은 우스 땅에 살던 사람이다. 예레미야 25:2021에 의하면, 우스 땅은 블레셋, 에돔, 암몬, 모압 등지와 함께 언급된다. 그리고 예레미야애가 421은 에돔이 우스지역 을 점령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두구절과 욥을 동방사람으로 부르는 욥기 13을 근거로 볼 때, 우스는 에돔 지역에 위치 한 곳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70인역에서에돔의 손자 요밥3633을 욥과 동일시하고 있다는v 사실은 이러한 판단과 일치한다.

 

2/ 욥의 가족과 재산

 

욥은 모범적인 성품이나 경건함 못지않게 가족이나 소유, 재산에 있어서도 견줄 데가 없는사람이다.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포함하는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재산으로는 무수히 많은 농사용 황소무역상을 위한 낙타, 야곱이 소유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과 나귀, 그리고 매우 많은종이 있었다. 이러한 재산목록으로 인해 욥은 동방의 모든 사람 중 가장부요한 자로 묘사된다. 이것은 욥이 경건하고 의롭게 산 덕분에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며 살고 있었음을 암시 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떠한 자로서 있나? 의인 아니면 죄인? 욥은 온전하고 흠이 없으며,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악에서 떠난자였다. 하나님은 그에게 수많은 복을 베풀어 주시고 훌륭한 자로 만들어 주셨다. 부럽습니까?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우리도 이미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다13.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의롭게 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을 이미 다 부어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은혜 가운데 평강과 기쁨을 누린다. 기도하면 필요한모든 것을 공급받는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을 이미 받은 가장 복된자이다.

 

 

3/ 식구들을 위한 욥의 경건

 

욥의 아들들은 돌아가면서 다른 식구들을 초청해서 생일잔치를 열곤 했으며, 누이들도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다. 그런데 욥은 잔치가 끝날 때마다 그들을 성결케 하되, 잔치 다음날아침에 일어나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림으로써 가족을 위 한제사장 역할을 수행했다.

그들이 혹시라도 마음으로 하나님을저주하는개역개정은욕되게 하는으로 번역함죄를 범했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저주 한다는 주제는 하나님이 욥에게서 복을 거두어 가시고 그를 돌봐주지 않으시면 그가 하나님을 저주할것이 라는 사탄의 주장이나,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죽어서 지독한 고통에서 벗어나라고 도발하는 욥의 아내의 가시 돋친 행동을 예시하고 있다11125, 9. 개역개정은 욕하다로 번역함.

 

욥은 계속해서 성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자녀들의 성결까지 신경 썼고,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것은 욥에게만 필요한의 자세가 아니다. 우리도 욥처럼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으려고 자신을 살펴야 한다. 우리 자녀도 이 귀한 길을 걸어가도록 잘 돌봐야 한다.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꾸준히 죄를 경계하며 죄와 싸워야 한다. 우리 마음의 중심이 그러하다면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이다.

 

온전하고 정직한 욥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악에서 떠난 자다. 하나님은 그러한 욥에게 복을 주셨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복을 종종자녀가 많음과 물질적인 부요로 나타냈다. 욥은 자녀가 10명이었고 소유물은 양이 7천 마리, 낙타가 3천 마리, 소가 5백 겨리, 암나귀가 5백 마리이며, 종도 많았다. 욥은 동방에서 가장 훌륭한 자였다.

 

 

4/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9,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10: 사탄은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가 하나님이 큰 복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면 틀림없이 주를 향 해 욕할 것이라고 장담한다11.

 

  불행이 닥쳐도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가? 아무런 조건 없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사탄이 의인 욥을 걸려 넘어지게 하기 위한 강력한 시험대였다. 사탄은 의인이 넘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하나님을 멀리하도록 유혹한다. 그 유혹의 지렛대는 불행이었다. 사람은 거듭되는 불행 속에서도 경건한 신앙을 가질 수 있는가?

사단의 문제제기는 그가 부자이기 때문에 의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넉넉하니까 여유가 생겨서 남에게 예의바르고 종교적인 경건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식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노심초사 하나님께 빌고 조심스레 사는 것 아닌가. 그리 애지중지하던 재산이 없어져도 하나님을 섬기고 지금까지 보여준 신앙의 열심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지킬 것인가?

예수님께서도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한다.

[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24)

신약성경은 둘 중 하나님을 택하라고 권하는 반면, 사탄은 그런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은 반드시 재물을 택할 것이라고 한다. 신약성경은 사람에 대한 희망이 있지만, 사탄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희망을 좌절시키려 한다. 재물의 축복이 없다면 사람은 하나님은 저주할 것인가? 사탄이 제기한 문제는 하나님 앞에 선 모든 인간에게 제기하는 물음이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고통의 원인을 알고 있는가? 우리에게 일어난 고통이 하나님이 주시는 것인지, 사탄이 주는 것인지 우리는 판단하기 힘들다. 하나님 도우리가 당하는 고통의 원인을 알려 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 의 계획 가운데 허락하신 것임을 믿어야한다. 그 모든 일은 아들까지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한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이러한 확신이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우리를 굳게 세우게 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뜻대로 살려는 욥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자랑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셨고, 그것은 욥에게 엄청난 고난으로 몰려왔다. 이상하지 않은가? 왜 열심히 주를 위해 살아가는 욥에게 이렇게 하시나? 왜 이런 큰 고난을 주시나? 이것이 욥의 본적인 질문이요 욥기 전체의 주제이다. 아무리 신실하게 살아도 분명 이런 시험과고난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고난에 당황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자.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모든 상황을 통제하시는, 사랑이 많으시며 자비롭고 긍휼하신 성품의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