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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강해

디모데전서 6장 17-21절 / 후히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부는 본디 불안전한 것인 반면, 영생한 생명은 본질적으로 영속적이다.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덧없는 지식이 아니라 덕으로 이끄는 믿음이다(요한 크리소스톰), 재물은 수천겹의 사슬을 묶어두어도 그 사슬을 질질 끌면서 달아날 거시다(요한 크리소스톰). 부유한 사람은 겸손하기가 한층 더 어렵다(아우구스티누스), 부는 질병(아우구스티누스)이나 좀벌레(카이사리우스)와 같다. 마음이 소유한 것만이 우리 것이며, 그것은 영혼에 달라붙어 있어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다(요한 카시아누스).

디모데의 임무는 스승 바울사도가 전해준 가르침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히 좋은 선물들은 모두 함께 누리는 선물이다.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은 작은 손실과 맞비기는 큰 소득을 얻는다. 이런 위안이 없다면 현세 삶을 편안히 해 주는 것들은 위로보다는 슬픔이 더 많이 가져다 줄 것이다(아우구스티누스).

 

 


[17]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20]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21]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1719절 부한 자들을 가르치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부한 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라고 명한다. 이 세대의 부한자들. 특히 그리스도께 속한 부자들이 취해야 할 태도와삶의 자세에 대해 가르치라고 명한다. 부유한 자들은 재물이 있다고 교만하지 말고, 믿을 수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고 살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참된 소망의 근원이신 하나님,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1:1715을 바라보고 그를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재물이 있다고 자칫 현실에 안주함으로 세상적 인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살지 말고요일 216, 가진 재물을 나눠 주며 선한사업.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재물로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긍휼과 자비의 마음으로 나 누어 주기를 좋아하는가 되어야 한다18 .

바울은 그리스도인 부자들에게 나누고 베풂으로 영적으로도 부요한 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는 것이다 619 20. ‘쌓아두는 것’. 바울은 그리스도인 부자가 구제와 선행으로 하늘나라에서 상급을 얻을 뿐 아니라. 이미 얻은 영생을 온전히. 그리고 영원히 얻게 됨을 가르친다.

성경에 보면 세 가지 부가 있다. 나쁜 부, 좋은 부, 중립적인 부, 중립적인 부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될 수 있는 부이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품과 그가 바라는 바에 따라 어느 쪽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요한 카시아누스 담화집)

 

[17]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부자는 여러 면에서 변화를 자주 겪기에 가난한 사람보다 더 큰 불확실성 속에 있다.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7)

 

하나님께서는 부보다 더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신다. 공기, , , 해 같은 것 말이다. 부자는 자기가 가난한 사람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할 수 없다. 자기가 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신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은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하나님께서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주신 이런 것들이야말로 우리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더 좋고 더 필요한 축복이다. 이보다 작고 가치 없는 것()은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요한 크리스소스틈)

 

자기 재산을 후하게 나누어준 사람들(서기 410년 반달족이 로마를 약탈하기 전에 가난한 이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준, 선견지명과 자비를 지닌 그리스도인들을 칭찬함)은 경미한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큰 이익을 얻었다. 소심하게 지켜 내다가 어처구니없게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보다는 여태까지 남에게 쾌히 내줌으로써 더욱 안전하게 된 것에 대한 즐거움이 훨씬 컸다.

자기 재산을 지상으로부터 딴 곳(하늘)으로 옮겨 놓기를 주저한 마음이 손실을 불러왔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 말씀을 받아들인 이가 있다.

 

 

2021절 마지막 권면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20]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21]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맡은 것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고안해 낸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다. 우리가 궁리해낸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이다. 머리가 좋아서 얻은 것도 노력해서 얻은 것도 아니다. 제 맘대로 추정한 것이 아니라 공적으로 전해 오는 전통이다. 우리가 가져온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만드는 이가 아니라 지키는 이가 되어야 한다. 따른 이가 되어야지, 이끄는 이가 되어서는 안된다. “맡은 것을 지키라.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는 마지막 권면으로, 디모데전서의 결론 부분이다. 여기서 바울은 디모데전서를 기록한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인 이단에 대한 경계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는 디모데에게 한편으로는 이단을 경계하고. 다른 한편으론 부탁한 명령영생의 복음과 목회자를 위한 교훈을 잘 지키라고 권면한다. 헬라어 파라씨케부탁한 것는 법정 용어로. 은행이나 믿을 만한 사람에게 귀중품을 맡겨 놓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은 디모데가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로서 헛된 말과 거짓 가르침과의 변론을 피하고. 교리적 . 신학적으로 단단히 무장할 것을 재차 강조한딤후 215, 24.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와 복이 디모데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편지를 마무리한다21.

 

 

바울은 디모데를 비롯한 하나님의 사람이 어떻게 처신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특히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마지막으로 권고한다.

목회자는 무엇보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12 . 이 세상은 영적인 전쟁터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돈을 사랑하거나 부해지려는 세속적 욕심을 버리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또한 교회의 지도자로 서 6가지 신앙의 덕목의와 경건.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훈련하고 연단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은 썩어져 가는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영생에 소망을 두며 , 이미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지만 완전한 영생을 취하기 위해 부단히 선한싸움을 싸워야 한다.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전쟁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는 그런 사명감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며 신앙적 체험을 증언해야 한다. 우리의 대장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빌라도 앞에서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선한증언을 하심으로 본을 보이셨다. 목회자를 비롯한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증언으로 인해 환난과 핍박을 당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영생을 취한 그리스도인들이 담대하게 믿음을 증언하는 삶을 살 때 . 비록 육신적 죽음을 맞을지 라도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사는 자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말씀대로 순전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14. 이 마지막 시대에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도록1016최선을 다해야한다.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15. 그러므로 재림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기 위해 영으로 육의 행실을 죽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813. 더 나아가존귀와 영광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돌리며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