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 때때로 위기가 있다. 지진에 온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마치 든든히 설 곳이 없이 터가 요동치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애매하게 얽히는 여러 가지 일로 몸과 마음이 번거롭고 힘들때, 쉬지 못하며 마음이 분주할 때 우리는 누구에게 피하는가?
▶ 말씀의 씨를 뿌리며
① 시인의 절망감
시인은 위기를 당했다. 그래서 여호와께로 피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미혹의 목소리가 있다. 그 유혹은 강력하다.
강한 적들은 이미 그들의 무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용감하게 단호히 버티고 서는 것은 오히려 악한 자들에게 목표물을 제공해 주는 격이다. 도망가는 것은 최소한 시인으로 화살의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게 해 줄지 모른다.
악인이 활을 당기고 살을 시위에 먹여 마음이 바른 자를 공격하려 하고 있다.
만약 악행을 저지르지 아니한 시인이 단호히 버티고 서 있다면, 그는 ‘어두운 데서 쏘는’ 화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시인은 마치 자신의 삶과 둘러싼 환경들의 기초들이 다 무너지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
그에게 유혹이란 위기에 맞서지 않고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산으로 새처럼 도망하는 것이었다.
② 확신의 회복
그는 이러한 유혹앞에서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계시며 그 보좌가 하늘에 있음을 주목하여 보고 있다.
그 보좌의 주님은 그 눈으로 인생을 통촉하시며, 그 안목으로 저희를 감찰하시는 자이시다.
감찰하시도다의 ‘바한’의 뜻은 ‘시험하다. 실험하다’는 것이다.
마치 금속을 시험하여 불에 의해 정화시키듯, 하나님이 모든 인간의 행위들을 자세히 시험하시고, 심지어 어둠 속에서 행한 행위조차도 보고 계신다.
의로운 자를 시험하는 것은 고난 속에서 정화와 불순물의 제거로 끝나겠지만, 악인을 시험하시는 것은 정화하는 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과 휴황으로 끝난다.
악인은 정직한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고 하지만, 의로우신 하나님은 하늘보좌에서 악인에게 그물을 내려치신다.
다윗의 인생에 얼마나 억울한 일이 많았겠는가?
그는 전공을 세우고, 지혜롭게 행할 수록 사울의 시기를 받았고, 그는 탐욕과 시기에 사로잡힌 사울에게 쫓기면서 그를 죽일 기회도 몇 번 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그는 자신의 칼을 휘두르지 않았다. 도리어 하나님께 사울에 대한 심판을 맡겼다.
‘여호와게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바로 하나님께서 정당하게 판결하시사 합당히 행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피해가기보다 당장의 인간적인 대응을 하라는 유혹을 우리 내면으로부터 혹은 주위로부터 받을 때가있다.
시인이 바로 그런 어려움 중에 있었다.
우리는 여호와께 대한 신뢰와 기도로 나아가서 그 위기를 돌파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도피하여 안전을 찾으라는 요구에 대해 뿌리칠 수 있는가?
▶ 삶의 열매를 기대하며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 순응하라는 요구를 항상 받게마련이다.
배고픈 예수님께 사단은 돌로 떡을 만들어 먹을 것을 유혹했다.
우리가 신앙적인 양심을 지키고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에게 피하기 보다는 차라리 네 산으로 피하라는 유혹을 받는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원하는대로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려 가라는 유혹에 노출되어져 있다.
우리는 당장 분노를 표출해야할 것같이 느껴진다. 자신의 정당함을 변호해야 할 것같고, 자신을 억울케한 사람들의 의혹을 들추어 내어야 할 것같다.
하지만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미가 가득한 것이다.
주약교회 수요설교
김광영 목사
시인은 하나님께 그 판결을 맡기고 있다.
롬13:19-21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