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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약속 말씀

111th 약속/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농부가 포도원에 포도를 심는 이유가 무엇일까? 감상하기 위한 관목으로 쓰려함이 아니다. 목재로 쓰기 위함도 아니다. 열매를 얻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포도나무를 가꾸시는 농부이다. 구약에서 포도나무는 하나님이 애굽에서 뽑아다가 가나안 땅에 심은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한다.

(80:14-15) [14]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15]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심으신 그 포도나무가 극상품 포도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며 정성을 다해 돌보셨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악한 열매를 맺는 몹쓸 나무가 되어버렸다. 하나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들을 잘라내시고 깨끗하게 하셔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다.

천안에서 사역할 때, 새벽기도를 갈 때마다 쏟아지는 달빛아래 배꽃을 보며 감탄한 적이 있다. 고시조 한구절이 떠오르는 길이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현대어 번역)

하얀 배꽃 밝은 달빛, 은하수는 한밤인데

아직 남은 푸른 내 맘, 소쩍새가 어찌 알까

정 많음이 병이라서, 잠 못 들고 뒤척이네.

 

사택과 교회당사이에 배 밭이 있었다. 배나무들의 가지를 농부의 손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내려 놓았고, 농부는 수시로 와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많은 가지에서 각각의 열매가 맺으면 좋을텐데 왜 그런가 의문이 든다. 하지만, 그 가지를 전지함으로써 많은 양분을 머금은 알차고 큰 배 하나가 탄생하는 것이었다.

과수 한해 농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가지치기이다. 나무 내부로 햇빛이 잘 들게 가지를 다듬고, 고품질의 과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작업이다.

 

가지치기를 하는 정원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식물들이 아야, 아파요, 아프다고요!” 하고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데 만약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대참사가 일어난다. 가지들은 여기저기 질서도 계통도 없이 뻗어 나가 흉물스럽게 변해 버리고, 잔가지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나무에 햇빛과 영양분이 골고루 공급되지 못해 나무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만다. ‘가위질의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면, 정작 나무나 꽃의 성장을 망쳐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절단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나무의 열매와 꽃이 더욱 아름답고 튼실하게 생장할 수 있기 위해서 가지치기는 꼭 필요한 성장통이다. 우리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넘쳐나지만, 그 모든 열망을 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강조해버리면 마음의 큰 줄기가 튼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다. 가지치기의 날카로운 고통이 필요한 순간이다. 오래된 가지를 쳐내고 죽은 줄기는 쳐내야 어린 싹이 자라날 수 있고, 잔가지 덤불에 가려 있던 큰 줄기가 햇빛과 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나무가 스스로를 가지치기 할 수가 없다. 태풍이 와서 가지를 부수든지, 아니면 농부가 와서 안전하게 가지를 절단하는 방법이다. 농부는 작업도구에도 소독을 한다. 가지치기 하다가 나무에 병해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울철 배나무는 꽃눈 형성과 가지가 자라는 과정에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품종과 습성에 따라 개별적 가지치기가 이루어진다.

인생의 중요한 일들은 스스로가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하다. 때로는 나무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아픔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더 큰 성숙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 삶에 때로 이해되지 않는 고난, 삶의 가지치기를 하시는 영혼의 아버지의 뜻깊은 손길이 아닌지 가늠해볼 일이다.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일까? 내적으로는 영적으로 성숙함이요, 외적으로는 삶의 열매 관계의 열매이다.

 

내적 영성의 열매이다.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은 자의 열매이다.

 

(5:21-23)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삶과 관계의 열매이다.

 

(고전 16:14-16) [14]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15]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16] 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열매 맺지 못한 나무에 대해 포도원 농부는 어떻게 하시는가?

오늘 본문(152)에서는 말씀하신다.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7:18-20)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3:14) [14]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잘라 버리실 것들은 무엇일까? 그것들을 잘라 내셔서 오히려 더 좋은 열매 맺게 하실 것이다.

 

어떻게 열매를 맺는가? 가지는 스스로 열매 맺을 수 없다. 가지는 그 나무에 잘 붙어있음으로써 열매 맺게 된다.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어떻게 주님 안에 거하는가?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다.

 

(요일 4:16)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쉘 실버스타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옛날에 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며,

매달려 놀고 그네도 타며,

사과도 먹고 숨바꼭질을 했다

피곤해지면 나무 그늘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서 소년은 물건 살,

필요해서 사과를 따서 가져간다

후에 많은 세월이 지나 소년은,

나뭇가지를 베어서 을 짓는다

또 시간이 지나 소년은 나무줄기를 베어

를 만들어서 타고 멀리 떠난다

오랜 세월이 지나서 소년이 다시 돌아오는데

나무는 안간힘을 다해서 굽은 몸뚱이를 펴서 밑동을 내논다

나무 밑동에 앉아서 지친 몸을 쉬고 나무는 행복했다

 

"너에게 더 줄게 있으면 좋겠는데...

내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늙어 버린 나무 밑동밖에 안 남았어. 미안해"

 

우리 사는 이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진다. 하지만, 속 깊은 사랑을 주는 분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쉼을 얻고 세상을 향해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런 분이 있는가? 혹 없었다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있다.

 

(34:7-9) [7]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9]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심같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받은 자로써 이제 사랑을 나누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요일 3:15-17) [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누가복음 134-9

[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7]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8]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농부 되신 주님은 기다리신다. 포도원지기는 한 해를 더 기다려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좋은 열매 맺도록 더 기회를 주신다. 주님안에 거하고, 그분의 약속 그분의 말씀에 거하여, 주약속 안에살고 주약속 알게하는 우리의 한해의 삶, 교회의 모습이 되도록 하자.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