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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말씀 묵상

시편 85편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위기를 맞은 시인과 공동체는 과거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떠올리며. 그의 은혜가 다시 임하기를 간구한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구원으로 응답하시고 의와 인애로 다스리고 축복하실 것이다.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포로 귀환에 대한 감사

1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2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보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3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

키셨나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

4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5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

시겠나이까 6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

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7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

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하나님의 구원의 응답

8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

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땅에 임할 하나님의 통치와 축복

10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진리

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여호와께서 좋은 것

을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의가주의 앞에 앞서 가

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단락구분

1-3절 포로 귀환에 대한 감사

4-7절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

8-9절 하나님의 구원의 응답

10-13절 땅에 임할 하나님의 통치와 축복

 

 

배경이해

 

시편 85편은 제3권에서 아삽의 시' 모음집73-83)후에는 '고라 자손의 시' 모음집84-85,87-83)에 속한다. 고라자손의 시는 이 외에도 시편 42, 44-49편에도 나온다11). 민수기에 따르면 고라는 레위 족속으로서 출애급 이후 광야의 다단과 아비람과 함께 무리 250명을 선동하여 모세와 아론올 한 자였다. 하나님은 고라 무리의 악함을 보사고 땅을 갈라 그 심판하셨고. 이때 고라와 그에게 속한 사람과 소유물이 함께 장되었다16:32-33). 그러나 하나님은 고라의 아들들을 두시는 은혜를 베푸셨다26:101). 그리하여 고라 자손은 다윗 시대에 성가대원과 성전 문지기로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다(대상 6;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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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85:6)

 

본문 6절에서 시편기자는 우리를 다시 살려 주옵소서라고 기도한다. ‘다시 살림이 바로 부흥이다. 부흥은 회복이요, 회복의 궁극적 이미지는 균형이다. 모든 깨어짐은 균형의 상실이다.

하나님은 긍휼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진리의 하나님이시다. 진리를 잃어버린 긍휼은 감상적인 덕에 지나지 않고, 긍휼을 잃어버린 진리를 냉혹한 감동이 없는 이치에 불과하다. 긍휼과 진리가 만나는 곳에서 우리는 진정한 부흥을 경험한다.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화평의 하나님이시다. 화평을 잃어버린 정의는 잔인한 폭력이 될 수 잇고, 정의를 잃어버린 화평은 문제를 회피하는 비겁함일 수 있다. 하나님은 정의와 화평이 입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신다.

 

 

1-3절 포로귀환에 대한 감사

 

시인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여기서 시인이 언급하는 포로귀환이 언제 일어난 사건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시인은 포로귀환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감사한다. 하나님은 그의 땅에 호의를 베풀어 주고 기쁘게 봐 주셨다. 시인은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온 가나안 땅을 하나님 의 땅이 라 부름으로써 이 곳이 하나님께 속한 땅25:23임을 강조한다. 또한 이 땅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여 유업으로 주신 땅임을 상기시킨다. 잃었던 땅을 되찾게 하신 것은 백성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

 

4-7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

 

시인의 감사 기도는 4절의 우리를 돌이키소서라는 외침을 시작으로 애통과 간구로 전환 된다. 1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에서 돌이키셨다돌아오게 하셨으며로 번역됨고 말하며3절까지 과거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했다. 그런데 이제 4절에서는 우리를 돌이키소서라고 간청한다. 3절에서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셨나이다라고 감사 했으나, 4절에서는 우리에게 향하신 당신의 분노를 거두소서라고 간구한다. 이처럼 1 - 3절의 감사 내용 대부분이 4-7절에는 간구 내용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과거에 하나님의 은혜로 포로에서 귀환했으나 현재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인은 하나님 이 과거 에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이번에도 은혜를 베푸시길 소망하고 있다.

 

8-9절 하나님의 구원의 응답

 

하나님의 응답이 시인을 통해 전달된다. 하나님의 응답은 모든이에게 저절로 임하지 않는 다 . 오직 하나님의 백성즉 하나님께 신실하고 헌신된 자들성도들에게 임할 것이다. 하나님의 응답은 그의 백성에게 두려움이 아닌 화평을 전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어리석음으로 돌아가지슈브 그뱅 8않도록 경고한다. 어리석음이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데 발한다.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는 백성에게 구원으로 곧 응답하실 것이다. 시인은 이 결과로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 땅에 머무를 것임을 확신한다. 시인이 이 땅을 '하나님 의 땅으로 불렀다가2이제 우리의 땅9으로 부르는 것은 하나님 이 그의 땅을 이스라 엘에게 유산으로 주신 약속을 상기시킨다.

 

10-13 땅에 임할 하나님의 통치와 축복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이 머무르는 땅에는 그의 의로운 통치와 축복이 뒤따를 것이다. 하나님의 의의 통치는 단순히 공의뿐 아니라 인애진리, , 화평 등 하나님의 속성이 땅과 하늘에서 조화를 이루며 실행되는 통치다. 이와 더불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좋은 것을 주실 것이다.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12라는 시 인의 선언은 하나님 이 땅과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축복을 내리시길 바라는 간접적인 간구다. 학개서에는 땅이 산물을 내는 것과 반대 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바벨론 포로 귀환자들이 성전 재건을 중단한 후 자기들만 위해 살 때 하늘의 이슬이 그치고 땅의 산물이 그쳤다1:1-10. 하나님이 보내신 가품이 땅만이 아니라 산곡물, 새 포도주, 올리브기름, 땅의 모든 소산, 사람, 육축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임했고폭풍과 곰팡이와 우박이 내렸고, 곡식과 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함으로써 땅의 산물이 그쳤다1112:17-19. 본 시편의 땅이 산물을 내는 것의 의미 또한 하나님이 땅을 포함하여 백성과 백성이 소유한 모든 것에 좋은 것을 공급하심으로 볼 수 있다. 시인은 하나님의 축복 안에서 그의 공의로운 통치가 지속될 것을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