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직접 돌보신 포도나무 같은 이스라엘이 멸망하였다. 시인은 전사이신 만군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를 물리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를 간구한다.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소산님에둣에 맞춘 노래]
하나님의 호의와 구원을 간구
1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2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3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하나님의 용서를 간구
4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5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6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 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
7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하나님이 심고 돌보신 포도나무
8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9주께서 그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며
10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11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12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13숲 속의 멧돼지들이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포도나무의 화복을 간구
14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15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16그것이 불타고 베임을 당하며 주의 면책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오니
17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
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9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시편 80:1-19
신라의 안압지
雁기러기 안
鴨오리 압
池못 지
통일신라의 전성기에는 경주의 인구가 17만 8,900여 호에 이르렀다고 하니 가히 그 번성한 모습을 짐작할 만하다. 지금은 옛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시내 중심부의 거리가 옛날에는 바둑판 모양으로 가로 세로 정연하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계획된 도시가 된 것은 통일신라 이후 당(唐)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후부터이다. 즉, 경주는 당의 수도인 장안(長安 : 지금의 西安)의 형태를 본떠서 그와 같이 계획된 것이다
1980년 안압지에서 발굴된 토기 파편 등으로 안압지의 원명이 ‘월지’(月池)이고 동궁은 월지궁으로 불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안압지가 반월성 가까이에 있고 또 동궁의 위치가 연못 속에 비치는 아롱거리는 달을 감상하기 알맞다는 심증적 이유 때문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안압지라는 현재의 이름은 거의 본래의 모습을 잃은 못가에 무성한 갈대와 부평초 사이를 오리와 기러기들이 날아다니자 조선의 묵객들이 붙인 것이라고 한다.
원래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실 안압지라는 명칭은 신라 때 썼던 이름은 아니고, 조선 초기의 기록인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등에 기록된 것이다. 조선시대에 이미 폐허가 되어 갈대가 무성한 이곳 호수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들자 안압지(雁鴨池)라는 이름을 붙였다.
궁궐 안에는 현재 중국 사천성 동쪽에 있는 명산인 무산(巫山)의 12개 봉우리를 본따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고, 연못을 파고서 그 안에 전설 속의 해중선산(海中仙山)인 봉래(蓬萊)·방장(方丈)·영주(瀛州)를 상징하는 3개의 섬을 만들고서 꽃을 심고 진기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한다. 이 연못은 바다를 상징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중심 건물을 임해전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배경이해
시편 80편은 제3권을 시작하는 ‘아삽의 시' 모음집(73~83편)에 속한다. 또한 표제의 '소산님에듯’은 '중인의 백합화들’이란 뜻으로서 음악과 관련된 용어다. 이와 비슷하게 69편에는 ‘소산님'('백합화들')으로 나온다. 본 시편도 79편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역사적 배경을 기초로 기록되었다.
79편의 배경은 유다의 멸망인 반면. 80편은 북이스라엘을 지칭하는 단어들('요셉'. ‘에브라임’, '므낫세',‘포도나무’[1,2. 8절])이 중점적으로 나타나면서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79편온 하나님율 이스라엘의 목자로 부르며 끝나고, 80편에서는 이스라엘의 목자로 부르며 시작한다.
1.도입
어눌해진 기억을 더듬어 방치된 기억 상자를 열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백성일지라도, 오래된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 차츰 채색되더니 곧추세워졌다 하지만 현실은 기억의 반대편에 있어서 아프다. 기억 속 주님만이 회복의 열쇠다.
2. 본문
1-3절 하나님의 호의와 구원올 간구
4-7절 하나님의 용서률 간구
8-13절 하나님이 심고 가꾸신 포도나무
14-19절 포도나무의 회복을 간구
1-3절_ 하나님의 호의와 구원을 간구
주는 목자셨고_ 시인은 ‘이스라엘의 목자여’라는 부름으로 기도를 시작한다. 목자에게 양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자나 깨나 양의 낮과 밤이 염려되고, 양무리의 안위를 걱정하는 존재가 바로 목자다. 아침마다 양들의 이름을 불러주셨는데, 이젠 양이 애타게 주의 이름을 부른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구원을 간청한다. 이 목자는 '양 떼를 모는 목자, 즉 시편 23편에 묘사된 선한 목자의 모습이다. 목자는 초장과 물가로 몰고 가 그들을 배불리고 편히 쉬게 해주며, 짐승과 위험한 곳의 위협으로부터 양을 보호하여 안전을 누리게 한다. 하나님이 선한 목자로서 이스라엘을 몰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시기를 시인은 소망한다. 또한 이 목자는 “그룹 위에 좌정하신 이”시다. 그룹은 성막의 지성소에 놓인 법궤 위의 천사들(출 25:17-21)이며,이 천사들이 있는 곳에 “좌정하신 이”란 표현은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상징한다..
시인은 구원의 대상으로서 ‘이스라엘’을 언급하는데, 특히 “요셉”(1절)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양으로 지목함으로써 북 이스라엘에 초점을 둔다. 2절에서 요셉의 아들들이자 북이스라엘의 대표지파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와 남북 분열 후 북이스라엘 영토의 일부가 된 “베냐민”을 예로 든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이 세 지파는 모두 야곱과 라헬의 자손이며, 출애굽 후 광야에서 같은 서쪽 진영에 머문 지파다(민 2:18-24).
• 다시 은혜를 상기함
시인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던 목자요 왕이요 전사이신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한다. 다시 돌이켜 은혜의 빛을 비춰달라고 간구한다(민 14:22).애굽을 꺾고 광야에서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 지파 앞에서 법궤가 행진하여 대적을 넘어뜨리신 것처럼(민 10:21-24). 이제도 다시 능력으로 구원하여 주의 영광읍 드러내달라는 것이다. 이 조국과 교회 앞에도 주께서 권능의 목자가 되어주시도록 기도하자.
4-7절 하나님의 용서를 간구
시인은 이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쏟으신 분노에 애통하며 용서를 구한다. 그는 하나님 을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로 호칭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할 능력자임을 드러내며,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할 전쟁의 용사로 나서서 싸워 주시기를 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 다. 현재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에 대해 분노하셨고, 그의 정의로 이스라엘을 심판하고 계신 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의 기도에 대해 노하신다(4절)는 표현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아직 그치지 않았음을 뜻한다.
“어느때 까지 노하시리이까”(4절)라는 물음은 하나님의 진노 대신 긍휼로 백성의 기도에 응답 하시기를 재촉하는 시인의 절규다. 그의 양떼에게 분노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눈물의빵을 먹고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다. 이런 현실은 과거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이끄셨던 하 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하늘로부터 빵을 내려 먹이시고 굳은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신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 이스라엘이 놀라움과 감사의 양식과 물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온전 히 하나님의 은혜였고, 계속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익히게 하시려는 배려였다(신 8:15—16).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런 하나님의 은혜와 가르침을 잊고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섰으며, 그에 마땅한 심판으로서 고통과 눈물의 양식을 먹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런 상황은 이방원수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었다(시79:4,10). 시인이 이스라엘이 겪는 내 외부적 고통을 언급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원망이나 하소연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받는 심판은 마땅하지만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청하려는 의도다.
• 번영보다 더 중요한 것
광야에서는 하늘 양식으로 억이시고 반석을 깨어 물을 마시게 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눈물 양식을 먹으며 기도해도 들으시기는커녕 분노로 대답하신다고 탄식한다. 그러는 사이에 열방은 서로 이스라엘을 삼키려고 다투는 둥 세상 앞에 시빗거리와 비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은 잘 정착한 포도나무가 번성하듯 약속의 땅에서 큰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그 땅의 번성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 잊고 우상과 강대국들을 의지하자, 그 땅은 부러움의 땅이 아니라 약탈의 땅이요 수치와 폐허의 땅이 되어버렸다.
8-13절 하나님이 심고 가꾸신 포도나무
주는 포도원지기였으며, 시인은 주님을 ‘포도원지기’에 비유해 전처럼 보살펴주시길 간구한다. 주님은 이집트에서 친히 포도나무를 옮겨 심으셨다. 얼마나 정성들여 가꾸셨는지 백향목도 배경으로 만들어버리는 구별된 아름다움이 있었다. 그러나 주의 손을 떠나자 사람과 짐승의 손에 황폐해지고 만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친히 돌보셨음을 회고하며 구원을 재촉한다. 이 단락에서 언급한 역사적 시기는 출애굽 사건(8a절)으로부터 시작하여 가나안 정복(8b-9절), 왕정시대와 황금기(10-11 절)를 거쳐 이스라엘의 멸망(12-13절)까지 이른다. 또한 이 단락에서 이스라엘은 '포도나무’ 로 비유되고 있다. 8절의 첫마디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한 포도나무”로 시작된다. 시인은 ‘한 포도나무를 이집트에서 당신이 뽑아 오셨나이다’라고 말한다.
14-19절 포도나무의 회복을 간구
주는 구원의 빛이셨다_ 시인은 세 번의 후렴구(3,7,19절)를 통해 빛나는 얼굴빛을 비춰주셔서 구원을 얻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빛은 임재의 상징이요 구원의 빛이며 죄악을 드러내는 빛이다. 주의 얼굴에서 노가 아닌 빛을 보길 고대하며, 날마다 주님의 얼굴빛을 살피는 게 매일의 일상이 되었다.
• 장자 이스라엘에게 다시 기회를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나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오른손으로 힘차고 강하게 키우신 장자’ (가지)이기에(출 4:22-23) 다 불에 타고 베어지기 전에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한다. 다시 소생케 하신다면 이젠 배반하지 않고 주의 이름만 부르겠다고 충성을 다짐한다. 교회의 위상이 심각하게 추락해가고 복음이 더욱더 외면당하는 이때에. 하나님의 오른손의 아들들로서 폐허 위에서 무릎 꿇고 회개하고, 다시 교회와 이 땅 곳곳에 부흥과 회복을 달라고 기도하자.
3.결론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셨지만 바벨론 유수를 통해 남왕국 사람들이 혹독한 징계와 고난의 기간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이 기도가 이루어졌다. 수많은 세월동안 하나님의 백성들은 배교로 인해 스스로 하나님의 복을 저버리고 그에 합당한 사랑의 징계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완전한 때에 자기 백성들을 부흥시키고 에스라와 느헤미야와 포로 후기 선지자들의 사역을 통해 그분의 사역을 회복시켰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적절한 때 그분을 부르는 자기 백성들을 회복시킬 것이다.
망각의 백성에게 재차 기억하라고 주께서 당부한 말씀은 이집트에서의 종됨과 하나님의 속량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백성이 하나님께 그때를 기억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에 대한 수많은 기억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근거요 기도제목이 아닐까.
기도
하나님, 이 시간 당신의 교회를 회복시키고 부흥시켜 주십시오. 미지근함과 세상과 타협하는 우리 죄를 고백합니다. 회개하고 당신께로 돌아갑니다. 이 퇴락한 시대에 당신의 사역을 회복시켜 주십시오. 하늘을 여시고 여기 임재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미국 초기 식민지시절, 1830-1740년대 영적 대각성운동이 일어나 수많은 회중들이 성령의 능력에 휩쓸렸다. 그들 가운데 가장 두드리진 이가 메사추세츠주 노스햄턴의 위대한 신학자 설교가인 조나단 에드워드였다.
그의 설교가 강력하고 성령의 능력이 나타난 것은 명백히 기도와 필연적 관련이 있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소모임을 조직해 간절히 기도하도록 격려했다. 기도는 곧 이어진 1차 대각성 운동의 길을 닦아 주었다.
말씀이 전파될 때 심령이 찔림을 받고, 죄를 고백했으며, 영혼들이 구원받았다. 부흥의 불길이 되는 한 불꽃이 타올랐고, 그 불길은 코네티켓 리버 계곡 전역으로 급속히 번졌다. 그 다음 6개월 동안 에드워즈는 겨우 1,200명의 사람만 사는 노스햄턴에서 3백여명의 사람들이 회심하는 것을 보았다. 기도는 부흥의 전조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이방 압제자에게 철저히 유린당한 후 회복을 구하는 기도인 시편 80편의 주제이다. 이 시편은 민족의 회복을 구하는 간구인 동시에 또한 하나님이 그들을 새롭게 해주실 영적 회복에 대한 간구다.
역사적 배경은 주전 722년 북왕국의 열 지파가 앗수르인들에게 포로로 끌려간 사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왕하 17:6) 표제가 암시하듯 시편 80년은 그 당시 아삽 성가대가 살던 예루살렘에서 쓰였다. 이 시편은 이방군대의 침략과 패배의 결과가 남왕국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한 충격을 보여준다. 그들 역시 앗수르의 유사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들을 보호하실 유일하고 참되신 목자(1-7절), 그들을 돌보시는 포도원지기(8-19절)되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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