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중보기도(1~5)
회중들이 1~5절에 중보기도를 드리는 동안, 왕은 희생 제사를 드리고 있었다. 전쟁에 나아가기 전 제물을 드리는 관습이 삼상7:9~10, 13:9~12절에 나타난다.
1~5절은 제의적 맥락에서 나타난다. 전쟁에서 사령관이 될 왕은 희생제사를 드렸으며, 백성들은 그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그 제사에 참여하였다.
(1) 그들은 안전과 승리를 기도한다.
(2) ‘야고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데, ‘여호와’와 병행어이다. 하나님의 보호적 차원을 표현한다. 창 35:3에서 야곱의 이야기에서 사용되어진 구절과 동일하다.
(3) 그의 성소, 시온으로부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한다.
(4) 백성들은 왕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하였다. 백성들이 기뻐하고 찬양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1절의 기도는 환난 날의 기도이며, 메시아께서 육신을 입고 계시던 때에 드린 기도이다.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지금도 간구하신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 2:1)_ Dunwell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5절) 이 외침은 사사시대 기드온을 따르던 자들이 “여호와와 기도온의 칼이여” 외침과 같다. 여리고 서을 점령하고자 백성들이 또한 이러히게 외치자 성이 무너졌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수 6:20) _ 마르틴 루터
2. 선언(6)
왕이 드린 희생제사와, 동시에 드려진 백성의 중보기도가 끝났다. 이제 한 개인에 의한 공식적인 선전이 나온다. 제사장, 레위인, 혹은 선지자일 가능성이 크다.
이 선언은 하나님께서 왕의 간구에 긍정적으로 응답하시고 그의 기도를 들으사 ‘구원’, 곧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을 단언한다. 이 대답은 ‘그의 성소로부터’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나온 것이다(2절). 6절에서 완료시제가 사용된 것은 ‘여호와께서 구원해 주셨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왕은 이제 단지 그 승리를 자기 것으로 삼기만 하면 된다는 확고한 선언에 근거하여, 전쟁에 출정하기만 하면 되었다.
3. 결론적 찬양(7~9)
회중들은 결론적 말을 통해서 현저한 시적 대조로 새롭게 깨달은 확신을 표현한다.
(1) 어떤 사람(적)은 그들의 군사력을 자랑하지만, 우리는 ‘여호와의 이름’만을 자랑한다. 병거와 병거들을 이끄는 말은 고대 근동비장의 전쟁이 가장 강력한 군사적무기이다.
히브리 왕들은 실제적으로 많은 수의 말을 비축하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말들이 상징하는 군사력에 의존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신17:16), 왕의 능력은 말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니므이 능력에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에 계실 때, 십자가에 달릴 때 성도들은 이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 메시아는 그분의 세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 26:38)고 하셨다. 그 분은 고통 하던 시기에 제자들과 함께하면서 받고자 했던 위로를 바로 이 시에서 발견하셨을 것이다. 메시아의 고난과 그 후에 얻을 영광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아름답고 즐거운 시다. _ 앤드류 보나
우리의 살아가는 날이 ‘환난날’이고 전쟁의 날과 같다. 우리는 그 전쟁에 있어 실제적이고 군사적인 준비가 있어야 한다. 또한, 전쟁에 나가기 전 제사와 예배처럼 영적인 준비가 있어야 한다.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 동시에 우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 참고도서
WBC 시편 상(上) ㈜임마누엘
찰스 스펄전, 안효선 역, ‘시편강해 2’, 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