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는 투명할수록 더욱 더 빛난다.
마음은 투명할수록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욱 더 빛난다.”
_ Thomas Watson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시101:1)
1/ 여호와를 찬양하겠다는 소망
[1]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2/ 온전한 길로 행하겠다는 약속 (1)
[2]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
[3] 나는 비천한 것을 내 눈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
배교자들의 행위를 내가 미워하오리니 나는 그 어느 것도 붙들지 아니하리이다
[4] 사악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
[5] 자기의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
3/ 온전한 길로 행하겠다는 약속 (1)
[6]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따르리로다
[7] 거짓을 행하는 자는 내 집 안에 거주하지 못하며
거짓말하는 자는 내 목전에 서지 못하리로다
4/ 여호와의 나라를 성취하겠다는 소망
[8] 아침마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악인을 멸하리니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에서 다 끊어지리로다
『[1] Of David. A psalm. I will sing of your love and justice; to you, O LORD, I will sing praise. [2] I will be careful to lead a blameless life--when will you come to me? I will walk in my house with blameless heart. [3] I will set before my eyes no vile thing. The deeds of faithless men I hate; they will not cling to me. [4] Men of perverse heart shall be far from me; I will have nothing to do with evil. [5] Whoever slanders his neighbor in secret, him will I put to silence; whoever has haughty eyes and a proud heart, him will I not endure. [6] My eyes will be on the faithful in the land, that they may dwell with me; he whose walk is blameless will minister to me. [7] No one who practices deceit will dwell in my house; no one who speaks falsely will stand in my presence. [8] Every morning I will put to silence all the wicked in the land; I will cut off every evildoer from the city of the LORD.』
시인은 자기 인생의 내용증명서를 담백하게 읽어 내려간다. 내 몫을 챙기고 정당성을 보장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호흡이 있는 한 이 내용대로 온전한 길을 걷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증명하고 내 삶이 증거인 품격있는 내용증명서 하나, 더 늦기 전에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시편 101편은 4권에 나타나는 두 편의 다윗 시편(101, 103편)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 여호와의 통치함을 노래하는 4권의 맥락에서 그 여호와의 왕 되심을 인정하는 다윗의 반응을 보여준다. 100편이 공동체의 반응이라면, 101편은 다윗 개인이 언약의 당사자요 예루살렘의 왕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시편 4권은 모세의 시편(시90편)으로부터 시작해서 모세와 관련된 내용(출애굽과 광야생활)으로 끝난다.(시 105,106편). 모세와 관련된 내용이 4권의 시작과 끝에 배치되어 전체를 감싼다(inclusio).
그 중간에 여호와를 ‘왕’으로 묘사하는 “여호와 말라크 시편”(시 93-99편)으로 자리하고, 감사시인 시편 95편과 100편이 여호와 말라크 시편의 일부(시 96-99편)을 감싼다. 시온의 회복을 간구하는 시편 102편을 중심으로 다윗 시편(시 101, 103편)이 구별되고, 내용적으로는 시편 103편부터 106편까지가 직간접적으로 모세와 관련된다. 즉 시 103편에는 모세가 등장아고, 104편은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 내용을 기록한다. 마지막 105편과 106편은 출애굽과 광양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다.
모세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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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말라크 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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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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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시편 |
창세기 |
출애굽 |
창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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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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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등장 |
모세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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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틀 |
거짓을 행하는 자는 “내 집에 거하지 못한다”(7절)고 했는데, 이는 와으이 통치권 속에서 사기(詐欺)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8절에 나온 “이 땅”이란 말과 연관 시키면 왕의 통치하는 전 지역, 전 세대에는 그런 사기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목전에 서지 못한다”(7절)는 “거하지 못한다”와 평행되는 구절이다.
이와 반대로 이 땅에서 왕의 통치 영역에서 진실하게 사는 사람은 “나와 함께 거할 수 잇다”고 했다. 왕의 축복과 사랑을 받고, 왕의 일을 맡아서 하는 특권을 가질 수 있음이다. 이리하여 이 왕도는 악을 징계하고 선을 권장하는 동양의 왕도사상과 히브리 왕도사상이 매우 유사함을 보여준다.
시편 기자는 주님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겠다고 말한다. 주님은 사랑으로 만물을 지으셨고 다스리신다. 만물의 존재의 갈피마다 그의 사랑이 숨 쉬고 있고, 만물의 생성과정에 그의 사랑의 손길이 함께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도록 지음 받았다. 사랑은 근원이신 하나님을 찾을 때 비로소 목마름을 해결한다.
주님은 공의로 만물을 지으셨고, 공의로 만물을 다스리신다. 만물의 존재 갈피마다 그의 정의가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의와 악이 넘쳐난다. 시편 기자는 사랑과 정의를 함께 수행할 때 균형을 추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의를 상실한 사랑은 감상에 불과하고, 사랑을 잃어버린 정의는 냉혹한 자기 의가 될 수 있다. 그 흠 없는 선택을 위해 주께서 오셔서 도움 주시기를 기도한다.
시편 101편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개인적 성실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정적 헌신을 반영한다. 이스라엘의 왕이며 저자인 다윗은 하나님과 백성 앞에서 의롭게 살기를 결심한다. 이 시편은 이스라엘 민족이 성실성을 회복하기를 보고자 하는 다윗의 소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그러한 성실성의 추구는 먼저 자기 자신의 삶과 더불어 시작되어야 함을 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것을 바라기 전에 다윗은 먼저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
루터는 이 시편을 “군주인 다윗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했다. 이 시편은 일반적으로 즉위식 때 왕이 자신의 통치의 특성과 관련해서 하는 맹세로 본다. 이 시편은 크데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4절은 왕의 특성을, 5-8절은 그의 통치의 특성을 다루고 있다. 거의 일정하게 3:2조 운율이 쓰이고 있다.
1/ 자기 인식의 품격
다윗은 왕이기 전 하나님의 백성이고, 통치자이기 전 예배자였다. 이 땅에서의 임의적인 신분에 취하기보다 영원한 나라의 항구적 신분에 최선을 다했다.
2/ 자기적용의 품격
시인은 인자와 정의가 이끄는 완전한 길을 주목한다. 이 길로 행하기 위해 불의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사악한 마음은 멀리하고, 악한 일을 도모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3/ 사람선택의 품격
그 완전한 길에 함께 설 믿음직한 자가 누군지 주목한다. 이웃을 헐뜯고 거짓을 일삼는 자들은 두고 보지 않겠지만, 충성스러운 자와 완전한 길을 행하려는 자들은 눈여겨보며 함께 할 뜻을 내 비친다
올 한 해 추구해온 삶의 지향점은 무엇이었고, 실제로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올곧고 품격 있는 삶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멀리할 것과 가까이할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 말고 선택을 명확히 하자.
이 시편을 읽으면 유교적 입장에서는 다윗의 기도를 성인(聖人)이 되고자 뜻을 세우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뜻을 세운 후에야, 헛된 생각을 버리고 진리만을 오롯이 우러르는 것이다. 2절에서는 삼가 조심하여 그릇된 것에 빠지 않는 것이다. 그저 한 생각 한 생각에서 조금의 삿된 것조차 끊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나아가 자신을 다스리는 수신(修身)이 되고, 더 나아가 제가(齊家)로 드러난다.
3절에서 삿된 생각을 씻어내고 허위에 젖어 든 습(習)을 끊어낸다. 이런 것들은 쉬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남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조차 감출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위험하기에 자신을 향해 깨어 있지 않고는 습(習)을 놓치기 십상이다.
어느 현자의 말처럼 고양이가 쥐를 노릴 때 숨죽여 기다리며 꼼짝 않고 노려보는 것처럼 해야할 일이다. 그렇게 닦아가는 중에 자기 속에 감추인 거짓되거나 패역된 근본적인 뿌리들을 뽑아내게 된다. 그런 연후에야 자연스레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이어지는데 치국평천하는 개인의 수양의 지평을 넓힌다.
그 비결은 바른 이를 가까이 하고 소인(小人)을 멀리하는 것이다. 의(義),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뜻,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경웅은 이 시편을 번역 말미에 ‘군왕의 거울이 되는 시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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