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있기에 매 순간 상실을 겪는다.
아이는 자라고, 노인은 죽고, 순수했던 친구는 뻔뻔해 지고, 연인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미 가진 것도, 또한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것도,
모두 유한하다.
그 유한함과 그럼에도 불구한 용기가 생을 가치 있게 만든다.
그렇다면, 신앙인은 이 유한하고 유혹많고 죄 많은 인생의 길에 어떤 것으로 그 가치를 삼고 사는가?
“살아서나 죽어서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죗값을 완전히 치르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셨습니다.
또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시며,
참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그러하므로 그의 성신으로
그분은 나에게 영생을 확신시켜 주시고,
이제부터는 마음을 다하여
즐거이 그리고 신속히 그를 위해 살도록 하십니다.
종교개혁 당시에 작성된 윤리문답들이 많이 있지만,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요리 문답)은 17세기에 작성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더불어 가장 뛰어난 요리 문답으로 인정되고 있다. 화란 개혁교회는 요리문답 강해를 매 주일 저녁 예배 때마다 강해한다. 화란 개혁교회는 요리문답으로 산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화란 개혁교도들은 해외에 나갈 때에 언제나 갑판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매어달고 나간다고 한다.
최초의 신앙고백서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다.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도상에서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실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라고 고백했다. 이 말이 신앙고백의 효시가 되었고 또한 사도신경 등 뒤따라 나온 많은 신앙고백들의 기초가 되었다. 특별히 종교개혁 후에는 많은 신앙고백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이냐?”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소요리문답 제 1문은 전체 107문답 중 그 서론에 해당한다. 마치 시편 1편이 시편 전체를 요약한 것과 같이 제1문은 소요리 문답 전체를 함축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 절대적 주권을 돌려드리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주권은 영광의 광대하심으로 나타났다.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을 절대자로 경배드리는 것은 종종 있는 나의 기쁨이었다.“
_ 조나단 에드워즈 (Jonathan Edwards)
1/ 여호와께 경배할 이유 1 : 찬양받기 합당한 하나님의 거룩하심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2/ 여호와께 경배할 이유 2 : 구원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거룩하심
[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3/ 여호와께 경배할 이유 3 : 역사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거룩하심
[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로다
(시 99:) 『[1] The LORD reigns, let the nations tremble; he sits enthroned between the cherubim, let the earth shake. [2] Great is the LORD in Zion; he is exalted over all the nations. [3] Let them praise your great and awesome name--he is holy. [4] The King is mighty, he loves justice--you have established equity; in Jacob you have done what is just and right. [5] Exalt the LORD our God and worship at his footstool; he is holy. [6] Moses and Aaron were among his priests, Samuel was among those who called on his name; they called on the LORD and he answered them. [7] He spoke to them from the pillar of cloud; they kept his statutes and the decrees he gave them. [8] O LORD our God, you answered them; you were to Israel a forgiving God, though you punished their misdeeds. [9] Exalt the LORD our God and worship at his holy mountain, for the LORD our God is holy.』
시편 99편은 여호와 통치시편(93, 96-99편)의 마지막 시편이다.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구속의 은총을 집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여호와의 통치하심을 노래하고 있다. 특별히 ‘여호와는 거룩하시다’라는 후렴구를 세 번 반복하는데(3,5,9절), 이 세 번의 반복을 중심으로 전체 구조를 살필 수 있다.
본 시편에서 세 번씩 시편가지는 하나님에 대하여 그는 거룩하시다고 고백한다. “거룩 거룩 거룩” 찬송을 드린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신 속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거룩이다. 인생이 하나님께 접근하면서 제일 먼저 직면하는 존재론적 깨달음이 그의 거룩하심이다.
그는 거룩하심으로 만유를 통치하신다. 만유는 그분의 위엄 앞에 두려워 떨 수 밖에 없다. 그분 앞에 서는 순간 만유와 인생은 죄성을 인지할 수 밖에 없다.
그는 거룩하심으로 만유를 섭리하신다. 만유 가운데 의를 행하신다. 불공평과 불의를 행할 때마다 우리네 삶의 마당에서 작은 심판들을 행하신다. 또한, 우리네 역사의 장이 깨끗함을 경험할 때마다 거기에 자신의 영광을 계시하신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그가 찾으시는 백성들 또한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그들을 성도로 부르신다. 자신의 명예를 위하여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기도 응답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거룩한 체험의 일상이다.
흥미롭게 “여호와의 왕 되심”이라는 주제는 시편 94편에도 등장하며 “여호와 말라크 시편”(시 92, 95-99)과 연결된다. 따라서 우리는 시편 90-99편이 여호와의 피난처(거처) 되심과 왕 되심의 주제로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성을 시각화하면 다음과 같다.
여호와의 피난처 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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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90-92편 |
시 93편 |
시 94편 |
시 95-99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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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왕 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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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피난처 되심과 왕 되심(시 90-99편) |
찰스 스펄전은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신적 주권에 대한 반대는 본질적으로 무신론과 마찬가지다. 인간들은 실제로 절대 하나님이라고 할 수 없는 신, 변덕의 대상이 되는 신, 그들의 뜻의 비굴한 추종자가 되고, 그들의 통제 아래 있을 신에게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 그러나 말ㅆ므하시면 그대로 이루어지고, 명령하시면 그것이 영영히 서 있는 하나님, 그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그들이 견딜 수 없다. 그러나 절대자이시며 지존자이심은 바로 그 하나님 되심의 본질이 아니겠는가?”
시편 96-99편은 두 쌍의 통일성 있는 그룹을 형성하는 듯이 보인다. 96편과 98편은 모두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는 표현으로 시작한다. 시편 97편과 99편은 모두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는 말로 시작한다. 두 쌍의 시편들은 모두 일반적인 찬양시 형식을 담고 있다. 아래 도표에 제시된 대로 다른 유사성이 있다.
시편 96, 97, 98, 99편 비교하기
96편 |
97편 |
98편 |
99편 |
새 노래
온 땅이 여호와를 찬양하도록 부름 받는다
여호와께서 세상을 판단하시려고 임하신담 |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여호와께 감사
시온
그의 거룩함 이름 |
새 노래
온 땅이 여호와를 찬양하도록 부름 받는다
여호와께서 세상을 판단하시려고 임하신담 |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여호와께서 높임을 받으신다
시온
그의 거룩한 이름 |
신앙의 여정에서 인생의 간구가 있고 그에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허락하신 거룩한 말씀이 있고 이 말씀을 정성스레 받들어 새기는 인생이 있다. 더구나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이야 더할 나위 없이 온전하지만 그 말씀을 듣고 몸에 새기는 이로 인하여 ㅁ라씀은 참으로 말씀이 된다.
7절에서 오경웅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말씀하셨다는 히브리 시의 묘사를 하나님께서는 곡진하게 가르치셨다고 번역한다. 순순(諄諄)은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된 마음으로 가르치고 이끈다는 뜻이다.
『시경』 「대아」 「억」에서 ‘그대들은 하나하나 곡진히 가르치나 내 말을 건성건성 흘려버리고 중요한 교훈으로 아니 여기고 도리어 농담으로 받아들이는구나’하며 안타깝게 노래한다.
진리가 사라진 적이 없고 그 가르침이 모자란 적이 없다. 다만 그 곡진한 말씀을 귀 기울이는 이가 적을 뿐이다. 그러므로 믿는 이가 지녀야 할 태도를 거듭 일러준다. 삼가 조심하고 긍긍(兢兢) 또 삼가 조심하며 마음에 경외를 품고 어둔 세상에서 지향이 되시는 주님만 바로보자.
“네가 선 땅은 거룩하니 네 발의 신을 벗어라”(출 3:5)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인간적 요소와 세속적 요소와 다른 것을 보여준다. 칼빈의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란 사상은 모세가 하나님 앞에 신을 벗는 인간의 조심성을 말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22:6,16) 아론이 하나님의 거룩의 직책을 가지게 된 것은 레위기 10장 8-10절의 내용대로다.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여 이른 아침 우리 주를 찬송합니다” 찬송을 부르는 우리는 “그의 거룩하심”을 깨닫고 그 거룩함에 합당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것은 이사야가 하나님의 거룩함에 꿇어 엎드려, 이 시인이 말한 그대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는 죄의 고백을 통하여 깨끗함을 받고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라는 사명감을 각오하는 것이다(시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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