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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말씀 묵상

시편강해_시편 64 편 하나님께서 그들을 쏘시리니_김광영 목사















    

 

[1] 하나님이여 내가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2] 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

[3] 그들이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4] 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도다

[5] 그들은 악한 목적으로 서로 격려하며 남몰래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우리를 보리요 하며

[6] 그들은 죄악을 꾸미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7]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그들이 갑자기 화살에 상하리로다

[8] 이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리니 그들의 혀가 그들을 해함이라 그들을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리로다

[9]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그의 행하심을 깊이 생각하리로다

[10]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A (1-2) 보호를 간구하는 기도

B (3-4) 공격

C (5-6b) 보복의 부정

B' (6c-8b) 반격

C (8c-9) 보복의 단언

A (10) 보호 안에서 누리는 기쁨


64편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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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

(시편 64;2)


 

본 시편은 하소연과 기도하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게서 자신의 경우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원수들의 불의와 잔인성 그리와 모의와 사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끝부분에서 다윗은 그의 눈을 하나님께 향하고 그 원수들의 손에서부터 기쁘게 구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칼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쏘는 자들, 악을 꾀하는 자들, 악을 행하는 자들 그들의 모습을 시인은 상세히 묘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결코 공의로운 세상이 못된다. 날마다 불의한 일들을 대면하며 인생을 산다. 때로 우리는 이 불의한 일들로 세상을 등지고 싶은 유혹까지 받는다. 우리가 지고 가는 불평의 짐이 너무 무거울 때 우리의 기도는 차라리 탄식이 된다. 시편기자는 지금 바로 이런 정황에서 자신의 근심을 풀어놓고 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기도의 자리에서 정직하게 감정을 노출하는 것을 정죄하지 않으신다. 비록 그 감정의 표현이 하나님 자신에 대한 불평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는 네 마음을 내 앞에서 토하라고 친히 말씀하신 분이시다. 시인은 아주 정직하게 자기감정을 대면한다. 자신이 원수의 악한 화살에 맞아 피 흘리는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시인은 원수를 하나님의 공의에 부탁한다.

 

 

4-6

 

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도다.

그들은 악한 목적으로 서로 격려하며 남몰래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우리를 보리요 하며

그들은 죄악을 꾸미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선한자의 길에 올무놓는 그들.

그들을 볼때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하박국 선지자가 이런 악한 자들을 인해 호소한다.

 

하박국1:2-4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7절에 보니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그들이 갑자기 화살에 상하리이다.

 

하나님의 공의가 분명히 살아있다.

 

하박국의 탄원에도 주님은 대답하신다.

 

 

 

하박국2:2-3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잇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잇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우리가 이러한 악한 자들을 만날 때에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시인은 악으로 악을 갚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다.

1 하나님이여 내가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원수를 갚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원수를 우리가 갚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맡기면 그분이 갚으신다.

그분이 갚으시게 하라는 것이다. 그의 진노하심에 맡겨드려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시인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 억울합니다. 나는 못합니다. 하나님이 갚아주세요

불의한 재판장의 비유를 통해서 하시는 말씀의 핵심이 무엇인가?

하늘의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택하신 자들의 밤낮 부르짖는 것을 듣지 아니하시겠느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 피하여 가는 자. 그를 안전지대에 주신다.

 

(12:5)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의 눌림과 궁핍한 자의 탄식을 인하여 내가 이제 일어나 저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땅에서 보면 하나님 행하시는 바에 의구심이 든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신데 악이 횡횡하며 판친다. 악인들은 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잘되고 선한 이들이 도리어 어려움을 겪고 억울함을 풀 곳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성겨 보이는 하늘 그물이 실상은 놓치는 것이 없다고 시인은 선언한다.

하나님이 온전히 보응하시고 낱낱이 갚으신다. 보이는 것에 끄달리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눈매를 지녀야 삶은 견딜만한 것이다. 소인배는 4절에서처럼 [4] 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도다 하지만, 신실한 이들은 하나님 아심을 믿기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시인은 히브리시인의 노래를 따르다가 마지막 절에 이르러 한 마디를 덧붙인다. 그렇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의 모습이 어떠한지 설명한다. ‘[10]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