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편 (2번째) 25-48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자기연민은 바닥이 없고 미끄러운 수렁과 같다.
일단 빠지면, 수렁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든다.
미끄러운 수렁 아래로 빠지면 바로 낙심의 길에 들어서며 그 어둠은 깊다.
유일한 희망은 고개를 들어 네 위에 내리 비치는
주님의 임재의 빛을 바라 보는 것이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웅덩이 깊은 곳에서는 빛이 희미하게 보이겠지만,
이 희망의 빛은 우리가 아무리 깊은 곳에 있더라고 그 곳까지 도달한다.
주님을 신뢰하며 바라보는 동안
우리는 그 절망의 웅덩이에서 천천히 일어설 수 있다.
주님의 말씀의 빛은 우리의 발의 등이요, 길이 빛이 된다.
마침내, 주님과 함께 있을 것이다.
25-32절 달레트(4th)
제4연 : 진토에 붙은 영혼이 주의 말씀에 붙다(25〜32절)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진토에 붙었고’ , ‘눌림으로 녹는다’라고 탄식하면서도,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다(붙었다)’라고 고백한 다.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이 약속하신 ‘말씀대로’(25, 28절), 또 과거에 그러셨던 것처럼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시길 간구한다.
A.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생하기를 간구(25-28절)
[25]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26] 내가 나의 행위를 아뢰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사오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27] 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28]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진토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파르’는 성경에서 진토 외에도 흙, 먼지, 티끌로도 번역되었다. 고대 근동 지역을 여행했던 여행가들은 때때로 모래와 먼지로 이뤄진 바람 을 경험했는데, 그것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강력한 모래바람은 여행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으며 .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신명기에 기록된 저주 선언 가운데 는 먼지와 모래에 관한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것은 하나님을 거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비 대신 티끌과 모래를 보내 멸하시겠다는 내용이다(신 28:24). 고대 팔레스타인에서 먼지를 위로 흩뿌리는 일은 큰 슬픔의 표시였으며(수 7:6), 엄청난 환난을 만났을 때는 먼지와 재 위에 앉았다. 흙은 무덤을 상징했으며(욥 7:21). 발에 붙은 먼지를 터는 행동은 이제부터 상관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마 10: 14; 행 13:51). 티끌을 핥는 것은 철저한 복종을뜻했으며(시 72:9), 먼지를 공중으로 날리는 것은 엄청난 혐오감을 나타내는 행동이었다(삼하 16:13; 행 22:23).
B.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한 시인(29-32절)
[29]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30] 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
[31]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32]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수치와 관련된 단어들을 연구해 보면 고대 근동사람들이 얼마나 수치와 명예에 민감했는지를 알 수 있다. 구약성경에는 10개의 서로 다른 히브리어 단어가 수치를 가리키며, 신약에서는 7개의 다른 단어가 나온다. 또 수치와 관련된 말이 구약에서는 190번, 신약에서는46번 나온다. 본문에서 수치는 ‘부쉬’를 번역한말로, 부쉬는 몇 가지 용례를갖는다.
①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나 시중드는 사람이 느끼는 당혹감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삿3:25; 왕하2:17; 8:11).
② 기대와 다르게 사건이 전개될 때 느끼는 당혹감, 당황스러움, 그리고 경악. 낙담을 나타 낼때 쓰인다(욥 6:20).
③ 전쟁이나 싸움에서 패했을 때 당하는 치욕, 창피를 나타낸다(렘 2:26;미 3:7).
④ 경솔하거나 부도덕한 행동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삼하 19:6).
⑤ 나쁜 일을 행한데서 오는 죄책감을 의미한다(렘 6:15).
25〜32절은 제4연으로 모두 히브리어 알파벳 ‘달렛’으로 시작하고, 33〜40절은 제5연으로모두 알파벳 ‘헤’로 시 작한다. 제4연은 ‘영혼이 진토에 붙었다’라고 말할 정도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리고’ 있는 시인의 결심과 기도를 노래한다. 제5연에서도 시인은 이 세상의 탐욕과 허탄한 것에서 돌이켜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향하 고, 그 말씀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33-40절 헤(5th)
제5연 : 말씀을 가르쳐 주셔서 평생 그 길을 갈수 있기를 구함(33〜40절)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눈을 허탄한 것에서 돌이키시길 간구한다. 그러면 더 말씀을 즐거워해 끝까지, 그리고 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것이라고 맹세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따라 자신을 비방과 곤경으로부터 살려주시길 기도한다. 그렇게 하실 때에 하나님 말씀의 선함과 의로 움이 드러날 것이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욱 더 경외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A. 하나님의 가르침을 간구(33-37절)
[33]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34]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35]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
[36] 내 마음을 주의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하소서
[37]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보는 것은 중요하다. 시야에 들어온 것을 응시하면 그것은 마음에 새겨져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영혼의 의식작용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으로 인한 혼선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속에서 왜곡을 일으키자, 하와는 금단의 과실이 보암직하게 여겨 죄를 범했다(창 3:6). 이것이 하나님 사랑의 반대쪽에 위치한 세상사랑의 한 단면이다.
사도요한은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것들을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요 약했다(요일 2:16). 허탄한 것을 보면 허 탄한 것을 탐하게 되고 결국 허탄한 것이 내 삶을 주도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렇게 기도해야 한다.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 하나이다”(시 131:1).
하나님 말씀에서 눈 을 떼지 말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B.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회복을 간구(38-40절)
[38] 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
[39] 내가 두려워하는 비방을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주의 규례들은 선하심이니이다
[40]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모하였사오니 주의 의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시인은자신이 두려워하는 악인들의 비방이 떠 나가도록 기도한다(39절).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 는 자신과 같은 자들에게 약속하신 하나님 의 말씀 을 지키시는 길이기 때문이다(38절). 혹은그 약속을 지키시면 그 결과로 시인과 많은 성도가 주님을 경외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130:4; 왕상 8:39〜40; 렘 33:8〜9). 주의 법도를 사모하는 시인과같은 자를 살리시는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규례를 따르는 것이고 (39절), 그분의 의를 이루는 길이다(40절).
41-48절 바브(6th)
A. 하나님의 인자와 구원을 간구(41-42절)
[41]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
[42] 그리하시면 내가 나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
내가 주의 말씀을 의지함이니이다
B. 하나님의 말씀이 떠나지 않기를 간구(43절)
[43]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
‘묵상'을 가리키는 히브리 동사 ‘하가’는 본래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행위를 뜻 한다. 당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방법은 입을 통해 내는 소리를 자신만 들을 수 있도록 웅얼거리는 것이었다. 또한 이것이 말씀을 우리 심령에 ‘새기는’ 길이었으며 ,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주어졌던 말씀준수의 명령은 입 에서 시작되어 행위까지 이어진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지켜 행하라’’(수 1:8).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잠시도 자신의 입으로 묵상되지 않는 순간이 없기를 갈망했다. 우리가 암송을 하는 것도 바로 입으로 말씀 을 되새김하는 묵상을 위함이다. 우리의 입이 추하고 더럽고 나쁜 언어와 행위를 담지 못하도록 늘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이것이 승리의 길이다.
C.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영원한 순종(44-46절)
[44]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지키리이다 영원히 지키리이다
[45] 내가 주의 법도들을 구하였사오니 자유롭게 걸어갈 것이오며
[46] 또 왕들 앞에서 주의 교훈들을 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겠사오며
히브리어 단어 ‘자유롭게’ 문자적인 뜻은‘넓은 공간에서’이다. 여기서 ‘넓은 공간’이란 행동의 자유를 억제하거나방해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곳을 가리킨다. 성경은 때로 대적의 영향력이나 압박이 없는 약속된 땅을 이같이 묘사한다.
너무나도 확실한 구원과 진리의 말씀이기에 시인은 자신의 ‘입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43절)을 ‘왕들 앞에서’도 담대하게 말할 것이라고 맹세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자신이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마 10:18; 행 26:1〜2). 이 ‘왕들’ 은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이 대면한 페르시아 군주들이나 관리들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높고 두려운 권력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D.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사랑(47-48절)
[47]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시인은‘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이라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진한 사랑을고백한다. 그 계명들을 사랑하기에 즐거워하며, ‘내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으로(63:4; 134:2),혹은 기도하는 자세로 (28:2) 그 말씀들을 묵상하겠다고 맹세한다.
하나님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주지 않으시고. 시험을 당할 때에 피할 길을 내신다. 인간적으로는 아무 길이 없어 보이지만, 말씀은 반드시 돌파구를 찾게 한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하나님의 구원을 볼 수 있다. 성도의 최고 전략은 인내이며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