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th 약속/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아이의 영어공부를 위해 영어 동화를 듣다가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나 발견했다.
어느날 한 씨앗이 길가에 있다. 나비가 나풀거리며 와서 씨앗을 본다. 넌 눈도 없고 못생겼고, 작구나. 그런데 햇살이 씨앗을 따스히 품어준다. 이번엔 애벌레가 와서 본다. 너는 움직이지도 못하구나. 그런데 바람이 와서 길가의 씨앗의 흙이 있는 밭으로 몰아간다. 흙은 씨앗을 자신의 몸으로 품는다. 그날 밤 빗님이 하늘에서 내린다. 아침이 되니 떡잎이 나아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다. 더 이상 작고 못생긴 씨앗이 아니라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아름다운 꽃이 되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쉽게 나비처럼, 애벌레처럼 나와 같지 않다고 판단한지 않았는가?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라고 쉽게 치부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하나님은 햇살을 보내시고 바람을 불게하시고 흙이 품게하시고 비를 내려서 꽃으로 피워내신다.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동화였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종종 비유를 말씀하신다. 오늘 이 비유는 왕께서 친히 설명해 주신 두 비유 중의 하나이다. 그는, 누구든지 이 비유를 깨닫지 못하면 다른 비유들도 깨달을 수 없다고 말씀한신 것으로 보아 이 비유를 가장 기본적인 비유로서 간주하셨음에 틀림없다.
‘비유를 들으라’ 1-9절
마태복음 13장과 누가복음 8장에도 이 비유가 나온다.
하지만, 마가복음에만 ‘들으라(아쿠에테)’는 말이 포함되어있다. 9절의 ‘들으라(아쿠에토)’와 함께 비유를 감싸고 있는 이 명령은 비유의 주제와도 깊이 연관되어 보인다.
3절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9절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여기서 ‘듣는다’는 단지 청각 작용이 아니다. 말씀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순종하는 것을 뜻한다. 신 6:4 ‘들으라 이스라엘아, 하나님은 한분이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