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8편/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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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시 108:13)
1/ 다윗의 믿음
[1]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2]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3]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4]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보다 높으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까지 이르나이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6]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2/ 다윗의 기초
[7] 하나님이 그의 성소에서 말씀하시되
내가 기뻐하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8]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9]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발을 벗어 던질지며
블레셋 위에서 내가 외치리라 하셨도다
3/ 다윗의 싸움
[10]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읍으로 인도해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으로 인도할꼬
[1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의 군대들과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2]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3]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시 108:) 『[1] A song. A psalm of David. My heart is steadfast, O God; I will sing and make music with all my soul. [2] Awake, harp and lyre! I will awaken the dawn. [3] I will praise you, O LORD, among the nations; I will sing of you among the peoples. [4] For great is your love, higher than the heavens; your faithfulness reaches to the skies. [5] Be exalted, O God, above the heavens, and let your glory be over all the earth. [6] Save us and help us with your right hand, that those you love may be delivered. [7] God has spoken from his sanctuary: "In triumph I will parcel out Shechem and measure off the Valley of Succoth. [8] Gilead is mine, Manasseh is mine; Ephraim is my helmet, Judah my scepter. [9] Moab is my washbasin, upon Edom I toss my sandal; over Philistia I shout in triumph." [10] Who will bring me to the fortified city? Who will lead me to Edom? [11] Is it not you, O God, you who have rejected us and no longer go out with our armies? [12] Give us aid against the enemy, for the help of man is worthless. [13] With God we will gain the victory, and he will trample down our enemies.』
“이성으로는 건너갈 수 없는 곳에서
믿음은 헤엄쳐 건너갈 수 있다.”
_토마스 왓슨(Thomas Watson)
계속 더해가는 어려움과 위험 속에서, 불 같은 시련의 도가니 속에서 하나님이 심어주신 참된 믿음은 끝까지 강하고 변치 않는 믿음이다. 이것은 하나님 안에 닻을 내린 믿음의 흔들림없는 본질이다. 주님을 의지한다고 개인적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는 그 어려움이 실제보다 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믿음은 긍적이면서 승리를 확신하는 시각으로 정면으로 문제들과 맞서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자기 영광을 위해 반드시 우리에게 선하게 일하실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믿음은 항상 하나님이 일하실 기회를 보게 한다. 믿음은 어려움의 더미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 그 무게에 눌려 쇠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폭풍 속에서 큰 물이 엄습한다 하더라도 믿음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것이 시편 108편에 나타난 다윗의 인생에 대한 믿음이다.
김정준의 해석을 살펴보자
두 시가 하나로 합쳐진 시 가운데 대표적인 시다. 1-5절은 시편 57편 7-10절, 그리고 이 시의 6-13절은 시편 60편 5-12절이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을 명상하며 57편과 60편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시 108:13)
구역(舊譯)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로 되어 있는데, 이 말의 원문을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권능을 행한다”가 된다. 하나님의 힘을 믿고 능력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 원수들을 부숴버리시기 때문이다.
시편 108편의 시가 어떤 예배 환경과 관련 되었는지는 아무도 분명히 말할 수 없다. 57편에서 빌어온 첫 부분(1-5절)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송이다. 목소리만 아니라 비파와 수금으로 연주하고 대낮이나 밤이 아닌 이른 아침 새벽을 깨우는 찬송이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비파와 수금을 연주하며 잠자는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 하나님의 힘에 의지해 용감히 사는 사람이다. 그 찬양은 그냥 순수한 하나님 찬양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하늘에 차고 그 진실이 궁창에 미치고 그 영광이 온 세계위에 충만하게 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른다.
오경웅은 이렇게 번역한다. “주님 주신 기쁨 이 마음 적시니 내 입술 열어 찬양드리네, 먼동 틀 제 거문고 타며 새벽 깨우며 찬미 올리네(1-2절)”
시인이 찬양하며 새벽을 맞고 비파를 타며 아침을 맞는 이유는 자명하다. 하나님이 주신 즐거움 신락(神樂)이 그 마음에 자라기 때문이다. 오경웅은 이를 온심(蘊心)이라 하였다. 본래 온(蘊)은 모아 쌓은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하늘의 기쁨을 쌓이게 하시고 모이게 하신다. 인생은 결코 허망한 것이 아니고 썩어갈 것만은 아니다.
둘째 부분은 하나님에 대한 간구와 하나님이 함께 하심에서 얻을 수 있는 튼튼함을 노래한다. 8절이하에서는 이스라엘을 주변에서 괴롭힌 대표적 나라들인 모압, 에돔, 블레셋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야웨 하나님께 항거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하여 종살이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시인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또한 그를 힘입어 용감할 수 있따는 구체적 사실을 자기들의 선조가 가나안 땅을 점령한 사실로써 입증하고 있다. 그 승리는 이스라엘의 용기와 전략적 성공에 있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싸움터에 나가서 친히 적들과 더불어 싸우시고 승리로 인도하셨기 때문이라 한다. “누가 우리를 에돔까지 인도할꼬?” 그 대답은 “하나님 밖에 할 수 없다.”이다.
“누가 날 이끌어 높은 성벽 넘어 저들을 치며 누가 나를 인도하여 에돔을 정복할꼬”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 야웨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능력을 믿으라는 말과 같다.
(시 27:1-2) 『[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2]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1] Of David. The LORD is my light and my salvation--whom shall I fear? The LORD is the stronghold of my life--of whom shall I be afraid? [2] When evil men advance against me to devour my flesh, when my enemies and my foes attack me, they will stumble and fall.』
(시 27:14)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Wait for the LORD; be strong and take heart and wait for the LORD.』
새벽은 어둠을 탈출하는 시간이다. 자연의 새벽은 은총이다. 그 누구의 노력 없이도 새벽은 밝아온다. 역사의 새벽도 은총이다. 위에 계신분의 간섭없이 역사의 새벽이 밝아 온 때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새벽을 깨우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했다. 개인의 삶의 새벽도 은총으로 밝아오지만 여전히 우리가 할 일은 남아있다. 시편기자는 새벽을 깨우기 위해 찬양을 제안한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노래를 잃어버렸다. 긴 신음과 탄식만이 있었다. 새벽을 깨우기 위해 또 하나의 준비는 기도이다. 찬양으로 열려진 가슴 안에 역사를 품는 구체적 기도의 제목들이 태어난다. 기도의 가장 진지하고 승화된 단계를 수도원 언어로 ‘컨템프라치오’(contemplatio)라고 부른다. 깊은 침묵의 머묾 안에서 간밤의 어둠의 장막은 걷히고 새날이 밝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