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말씀 묵상

시편 93편 주가 통치하신다

주님의 약속 2020. 10. 21. 20:42

시편 93편 주가 통치하신다

신적 주권성은 단순히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의미한다.”

_A. W. Pink

 

 

1/여호와 왕권의 견고함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2/여호와 왕권의 영원함

[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3/큰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4/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

[5]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93:) [1] The LORD reigns, he is robed in majesty; the LORD is robed in majesty and is armed with strength. The world is firmly established; it cannot be moved. [2] Your throne was established long ago; you are from all eternity. [3] The seas have lifted up, O LORD, the seas have lifted up their voice; the seas have lifted up their pounding waves. [4] Mightier than the thunder of the great waters, mightier than the breakers of the sea--the LORD on high is mighty. [5] Your statutes stand firm; holiness adorns your house for endless days, O LORD.

 

 

시편 93편은 제4(90-106)의 전체 주제인 여호와의 통치하심을 잘 나타낸다. 사실 93편은 95-99편과 함께 여호와의 통치시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라는 표현이 공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93편은 이러한 여호와 통치의 첫 번째 시편으로, 그중 가장 간결하기도 명확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힘이란 내리누르기 보다 내려놓을 때, 과시하기보다 은밀할 때 흡인력이 크다. 하나님은 위협적이거나 특별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으셨다. 이 진리가 아름다운건 그 전달방식이 모두의 마음을 적시는 가랑비 같기 때문이다.

 

 

1/여호와 왕권의 견고함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여호 와께서 권위의 옷을 입으시고 능력의 띠를 띠고 견고하게 다스리시니,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영원히 견고할 것이다. 그분 이전에도 왕은 없었고 이후에 왕은 없을 것이며, 오직 여호와께서만 홀로 영원히 왕 노릇 하실 것이다. 우리가 고백할 가장 큰 진리이며, 우리를 살게하였고 또 살게 할 가장 명백한 진리다. 창조주 하나님 역사의 주인 하나님의 견고한 다스림 아래 놓인다면, 아무도 우리를 흔들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권위를 입으실 뿐 아니라 세계를 굳건히 붙드신다. 하나님과 그의 주권적 통치는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한다. 이 평범한 진리 덕에 우리 일상이 유지되고,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에 무신경한 때에도 그분의 우리의 일상을 꼼꼼히 챙기시다.


2/여호와 왕권의 영원함

 

[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3/큰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혼돈의 세력인 을 이기고, ‘궁창이라는 질서를 내셨던 하나님.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104:7-9) [7] 주께서 꾸짖으시니 물은 도망하며 주의 우렛소리로 말미암아 빨리 가며 [8]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곳으로 흘러갔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갔나이다 [9]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38:8-11) [8]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9]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10]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11]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지 아니하실 것이다. 홍해를 가르고 바로의 손아귀에서 자기 백성을 건져내셨듯이, 혼돈과 공허의 땅 광야에서 자기 백성을 인도하셨듯이, 요단강을 가르고 약속의 땅으로 자기 백성을 인도하셨듯이, 어떤 무질서도 하나님의 계획을 너뜨리고 하나님 나라를 가로막을 수 없게 하실 것이다. “많은 우렛소리도 결코 주님 말씀의 우렛소리”(104:7)를 이길 수 없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떤 세력도 그분을 막아설 수 없다. 수많은 반역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주권은 굽힘없이 진행되었다. 이 같은 하나님의 능력과 위대하심은 하나님을 고대하는 자들에게 숨이요 힘이다. 혼돈의 물과 무질서한 폭풍 앞에서 겁먹지 말고 꾸짖어보라.


4/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

 

[5]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과 거룩한 하나님의 집인 성전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완전함과 거룩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하나님은 그 집을 왕궁 삼아 거하시며 그 말씀대로 다스리고 그 말씀을 이루실 것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확실하기에 우리가 그분을 신뢰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집마저도 그분의 아름을 증거한다. 변함없이 신실하면서도 거룩하다는 사실 외에 우리가 하나님을 경배할 다른 이유가 필요할까. 그분의 증거는 그 자체로 참되고 확고하다.


오경웅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왕도정치요, 바다와 큰물(바다와 큰 물은 성서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둠을 상징한다.)은 힘과 광란을 통해 두려움으로 다스리고자 하는 패도정치와 다름없을 비유한다. 하나님은 덕으로 다스리셔서 세상을 평안케 하시나 세상의 권력은 힘과 공포로 뒤흔들 뿐이다. 중국 역사에서 왕도정치의 이상이 고대 선사시대의 요순(堯舜)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여기는 복고주의적 성격이 있다면, 오경운의 신앙에 있어서는 지금 여기에서 내가 믿고 선택할 길이며 또한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이자 기대이다.

 

주님은 세상을 주권적으로 통치하신다. 그러므로 모든 신자들을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해야 한다. 그분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만물의 주권자 되신 왕이시다. 그분의 절대적 통치는 영원한 과거에 견고히 섰으며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신자들은 홀로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주님을 높이고 경배해야 한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오직 하나님, 주께서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통치는 성육신의 통치이다. 왕이신 야훼는 초월자로서 저 높은 곳에서 다스리시는 분이 아니라, 백성가운데 오셔서 그들 가운데 자신의 집을 두시고 우리를 다스리신다. 주의 집은 주의 영이 거하는 전이시다. 그분은 자신의 임재로 우리의 고통과 접촉하시며 우리를 몸으로 돌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