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1장 15~23절_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세 시간 동안 온 땅에 어둠이 있었다.” 그리스도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볼 수 있게 되도록 어둠 속으로 들어가신 것이다. ...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종종 어둠 속에서, 인간 조건의 어둠 또는 우리 자신의 고집스런 눈먼 상태인 어둠 속에서 더듬고 있음을 느낀다.
_ 리차드 헤리스, 「현대인을 위한 신학적 미학」,, 2009년, 107쪽
그리스도의 영원한 빛은 우리 마음의 가장 어두운 지하 감옥까지도 밝혀 조명하신다. 그때 어둠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단지 어둠에서 벗어나는 구원이 아니라 어둠 자체를 사라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빛으로 표현하였다.
■ 도입
회심은 마음의 변화다. 또한 의지의 결단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세상과 나와 하나님을 보는 관점의 변화다. 땅이 아니라 하늘의 관점으로, 순간이 아니라 영원의 관점으로,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변하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구해야 하는 것은 보아야 할 것을 보는 눈이 아닐까?
[15]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 본문말씀
1/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소서(15-17절)
바울은 혼자서 속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기도하는 내용을 적어 에베소 교인들에게 알린다. “내가 이런 내용을 가지고 너희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기도 내용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음을 여기에 집중시켜 함께 기도하자는 뜻이다. 자신이 먼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그들을 자신의 기도에 끌어넣고 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의 믿음과 사랑의 소식에 쉬지 않는 기도로 화답한다. 우선 지혜와 계시의 성령님을 달라고 구한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속, 오늘 이 시대에 전개되는 구속의 비밀을 알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다.
2/ 눈을 밝혀 주소서(18-19절)
바울은 마음의 눈이 밝아져서 우리의 소망과 하나님의 능력과 우리에게 약속한 그 기업의 풍성함을 깨닫게 해달라고 구한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생명력을 깨닫고, 과거에 받은 구원과 현재에 임한 하나님 나라와 장래에 완성될 그 약속을 모두 알도록 구한 것이다.
바울 사도는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눈을 밝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 소망을 알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내가 가야 할 그 하나님 나라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이 세상의 환상에 속아 자기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떠내려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우리는 마라톤선수와 같다. 호흡을 조절해가면서 끝까지 달려가야 한다. 세상에서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진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너희 상을 이미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받을 상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님 앞에서 상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이 땅에서 사람들로부터 받을 것을 다 받았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해도, 우리를 다 잘 아시는 하나님 그분이 우리를 알아주신다면, 얼마나 행복한 자인가? 우리의 마음의 눈이 밝아져야 하나님의 약속한 그 기업의 풍성함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이란 바로 우리 안에 성령을 주셔서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하는 능력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 중 가장 강한 능력이다. 하나님이 가진 다른 능력은 모든 질서를 유지하고 악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믿는 자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를 새롭게 하여 우리로 하여금 선을 행하게 만든다.
3/ 주를 알게 하소서(20-23절)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후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의 통치권을 받으셨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여전히 악의 세력이 통치하는 영역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그런 악의 통치를 그냥 버려두고 계신듯보인다. 분명히 그리스도의 왕권에 도전하고 악으로 세상을 다스리는데도 왜 버려두시는 것일까?
찬송가 가사에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옛 원수 마귀는 이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라”. 그러나 이 찬송은 다음과 같은 고백으로 답한다. “내 힘만 의지할 때면 패할 수 밖에 없도다 힘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가 누구신다.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백한다. “이 땅에 마귀 들끊어 우리를 삼키려하나 ..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데도 진리는 살아서 그나라 영원하리라.”
예수님은 다스리신다. 구속을 통해 만물을 통일하시며 만물과 그 안에 있는 교회의 머리로 다스리실 것이다. 온 세상에 그분의 임재가 머물지 않는 곳이 없도록 충만하게 임하실 것이다.
■ 결론
가장 큰 축복은 ‘밝은 마음의 눈’을 갖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큰 복을 누리는지, 얼마나 위대한 계획 속으로 부름을 받았는지 아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 내가 감당할 사명이 무엇인지 안다면, 밀림을 거닐 때 나침판과 지도를 가진 사람의 복을 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