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6장 1-11절 _빈무덤

 

    이제 그림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그들이 이전에 경험한 것의 연장이 아닌，다른풍경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그리고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고 현존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이 한 어떤 일도 이것을 설명해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어떤 일도 이것을 설명해 주지 못합니다. 그들이 주도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도한 일이 아닙니다. 그들이 통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통제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예수님께로부터 얻어 내는 소비자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소비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안내로 성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아닙니다.

   부활은 전세를 역전시킵니다. 이제 더 이상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하십  니다. 더 이상 필요에 의해서 혹은 호기심 때문에 하나님께 끌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연민과 사랑으로 내게 다가오십니다. 내가 준비가 되었든 되지 않았든, 하나님에 대해 무슨 느낌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부활은 소비자 종교와 은혜로운 복음을 나누는 분기점입니다. 무리를 두 부류로 나누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무엇오기를 바라는 사람과，하나님 이 자신에게 무엇을 주기를 원하는 사람. 하나님의 심부름을 몇 개 해주고 자기 삶에 좀 얻고자 하는 사람과，하나님이 자기 안에서 구원을 이루려하는 사람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요구하러 교회에 오는 사람과，믿음과 소망의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러 교회에 오는 사람, 하나님 께 무언가를 원하거나，하나님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거나 하나님께 우리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삶과 우리 세상에 자유롭게 살아 계시는 우리를 위하시는 분이시며, 우리는 그저 그 하나님을 믿고 순조하고 예배하고 흠모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 유진피터슨, '물총새에게 불이 붙듯' 중에서

 

  안식일이 지난 다음날 새벽，여자들이 예수님 몸에 향료를 발라드리려고 무덤으로 가니 입구를 막은 돌은 치워져 있었고，무덤 안에는 횐 옷을 입은 젊은이 （천사，마 28：2, 3）가 앉아 있습니다. 그는 여자들에게 예수님이 살아나신 것을 알려 주고，예수님이 전에 말씀하신 대로（14:28）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기다리실 것이니，이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부활 소식에 여자들은 두려워 넋을 잃습니다（1-8절）.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일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그 다음엔 시골로 내려가는 두 사람에 게 나타나십니다. 그들은 이 소식을 제자들에게 알렸으나 제자들은 믿지 않습니다（9-13절）.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나타나서，다시 살아난다는 말을 여러 번 들려줬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부활의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는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14절）. 이어서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사명을 주시고, 그들과 함께하시며 능력을 나타낼 것을 약속하십니다（15-18절）. 예수님은 승천해서 하나님 오른쪽에 앉아 제자들과 함께 선교하십니다（19,20절）.

 

1-11절 주님의 곁을 끝까지 지켰던 여인들을 부활의 첫 증인으로 삼으십니다. 여인들은 안식일이 지난 후에 향품을 가지고 무덤을 찾았다가 맨 먼저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접합니다. 제자들 중 그 누구도 무덤을 찾지 않을 때，일곱 귀신 들렸던 마리아는 맨 처음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합니다. 주님은 순수한 마음으로 주를 따른 들을 사용하셔서 부활을 첫 목격자, 첫 중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2-6,19절

 

19절 빈 무덤은 주님의 부재가 아니라 부활의 증거입니다. 세상 왕은 화려하고 위용 있는 무덤과 그들이 남긴 유산을 자랑하지만，한편으로 그들의 죽음을 증거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계십니다. 주님의 부활은 죽음의 권세를 정복한 사건입니다（고전 15：20）.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온 세상의 왕이 되셔서 모든 택한 백성이 그의 나라에 참여할 수 있게 하십니다.

 

7절 주님의 체포 후에 홑어진 제자들을 다시 갈릴리로 초청하십니다. 처음 그들을 부르신 곳에서 다시 참 제자로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에 주님을 부인하고，반복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다시 부르셔서 회복하시고 더 단단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안식일（토요일） 다음 날，주일 새벽녘에 세 여인이 예수님의 시신에 향료를 바르려고 무덤에 왔는데 무거운 돌문이 열려 있습니다. 무덤 안에 예수님의 자리는 비어 있고，그 오른쪽에 앉아 있는 천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약속대로（14:28） 갈릴리에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여인들은 공포에 질려 그 소식을 전하지 못합니다（1-8절）. 우리가 예배드리는 주일에 부활하신 예수님은，막달라마리아에게 먼저 나타나십니다. 마리아에게 부활의 소식을 들은 제자들이 믿지 못하자，그들에게도 나타나셔서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온 세상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고 제자를 삼아서, 예수님의 명령을 따르는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를 세우라는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셨지만, 이 사명에 순종하는 이들과 지금도 동행하시며 예수님의 능력을 행하게 하십니다 （9-20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