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말씀 묵상

시편강해_시 66 편_김광영목사

주님의 약속 2020. 2.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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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시편 66:12)

 

[1]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2]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3]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4]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셀라)

[5]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6]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걸어서 강을 건너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

[7] 그가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의 눈으로 나라들을 살피시나니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지어다 (셀라)

[8]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

[9]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11] 우리를 끌어 그물에 걸리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 [12] 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13] 내가 번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14] 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15] 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 (셀라)

[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17]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18]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19]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20]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이 시편에서 시인은 불과 물을 통행하여 풍부한 곳으로 들어가게 하신 은총을 회상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사에서 그들은 여러번 그런 위기를 지났다. 우리 민족사에서도 그러하다.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난 나라가 4군데다. 독일과 일본은 패전국으로 그러했고, 식민지로서는 이스라엘과 우리나라가 그러하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고난의 한 복판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다가도 고난의 시간을 지나치면 그의 손길을 잊어버린다. 당연히 해결될 일이 된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기억력은 그렇게 무심하고 경박하다. 시편기자는 자신의 영혼을 부르며 그 은택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시인은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리가 다시 교만해 진다면 우리를 겸허하게 하시고자 고난을 허용하신 그분의 깊은 뜻을 우리는 저버리는 것이다. 성경적 고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격의 연단에 있다. 만일 우리가 이 레쓴을 배우지 못한다면 더 혹독한 다음의 고난 레쓴의 쓴맛을 맛보게 될 것이다.


[13] 내가 번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14] 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물과 불을 지나거든 그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토해낸 서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원이야 말로 고난의 기념비적 열매다. 많은 경우 서원은 성령의 감동하심의 결과이다. 서원을 잊는 것은 성령의 감동을 소멸하는 것이다.

시인은 크신 은총과 고난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개입하심을 말하면서 시련 중의 위안으로 그려내고 있다. 즉 자기 백성들을 원수의 횡포에 붙이심은 그들이 용광로 속에서 단련된 은()같이 되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끝부분에서 시인은 개인적인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며, 이는 자신의 결백함을 증거하기 위해 끌어온 것이다. 그 내용은 사악한 자의 기도를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셨다는 말이다.

 

1/ 1-12: 물과 불 속을 통행하였더니

 

[12] 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모든 시험은 신앙의 생명력을 더 깊게 하고 더 증진시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이 싱서 시인의 증언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지만, 거기서 자신을 위해 하나님이 계획하고 계셨던 최선의 환경을 경험했다. 그리하여 시인은 상처를 나열하지 않고 오히려 약동하는 찬양으로 노래한다.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산이 높음은 동시에 어둑하고 깊은 신비의 골짜기를 품고 있음이다. 반복되는 제련의 수고를 통해 반작이는 은이 태어나니 그러한 삶 속에는 한없이 깊은 주님의 은혜가 녹아있다. 일찍이 맹자 또한 같은 말을 하였다.

맹자의 고자편에서는 말한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대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글질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 하도록 그 능력을 증대시킨다.”

 

2/ 13-20 :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18]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19]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황홀한 구원의 감격은 약속을 지키고 회개할 수 있는 통로를 터 놓았다. 강렬한 구원의 기쁨을 증진시키는 길은 새로운 쾌락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의 순종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두 개의 독특한 부분으로 된 이 시편의 구조(1-12) (13-20)는 적어도 두 가지 중요성을 제안한다. 첫 번째로, 예배는 공동체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 모두를 제공한다. 예배이 개인적인 경험은 공동적인 경험의 상황에 적절하게 속한다. 개인적 경건은 신앙을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성장한다. 두 번째로, 이 시편의 구조는 우리에게 감사 기도가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에서보다는 더 큰 신학적 문맥 속에서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기도_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은 저를 물 속에서 건지시고 불 가운데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광스런 지난날에 당신이 행하셨던 일과 바로 지금 저를 향하신 뜻을 서로 연관지어 생각하는 데 너무 자주 실패합니다. 오늘 이 둘을 서로 연결지어 바라보게 해 주소서.

아버지, 가장 절실한 도움이 필요했던 그 때, 당신이 제게 주셨던 힘을 일상생활 속에서도 사용하게 해 주소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당신에게 열린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소서,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1:17)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