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말씀 묵상

시편강해_시편 58 편_심판하시는 하나님_ 김광영

주님의 약속 2019. 12. 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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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58:11)

 

[1]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2]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 주는도다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4]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5] 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6] 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 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10]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인간의 귀에 어디 가림이 있으랴? 제 스스로 가리는 것은 마음뿐이다. 들려오는 소리를 어찌 귀가 듣지 않으랴? 귀머거리가 아닌 한! 그럼에도 인간은 귀를 막고 산다. 그러면서도 제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2]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 주는도다


이 시의 서두는 우리를 곧장 천상의 법정광경의 중심부로 끌고간다. 하늘과 땅에서 심판을 행하시는 하나님은, 책망적인 성격의 질문을 그들에게 던지신다.

공명정대하여 압제 당하는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어야 할 재판관, 오히려 악을 행하고 불법을 조장하고 있음에 시인은 격분하며 무서운 심판을 외치고 있다. 전반부 1-5절은 악인의 불의와 강포를 고발하고, 중반부 6-9절은 멸망에 대해 외치며, 끝으로 10-11절은 하나님의 공의와 보응에 대하여 노래한다.

 

시편 82편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져 있다.

 

(82:1-8)

[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5]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공의로 심판해야 할 자들이 지상에 공의를 저울에 달아주는 대신 그 정의의 자리에 폭력을 갖다놓고 있다. 하나님은 그들의 판결을 맹렬히 공격한다.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4]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5] 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모태로부터 어긋난 길로 나간 것이라고 성격지운, 그들의 죄악은 반역, 거짓말, 그리고 마음의 완고함이다. 이러한 죄는 귀가 먹은 살모사가 영향을 끼치려고 앴는 숙련된 뱀 술객의 주술문에 반응이 없듯이 교훈의 말씀에도 민감하지 못한 죄다. 이러한 판결문에는 죄의 본성에 대한 심오한 지식이 들어있다. 그 비도덕성과 치명적 영향력은 독사의 독에 비유된다.

 

나면서부터 거짓을당연하게 여기고 옛 악습일랑 고친 적없으니 그 입은 여린 것 같으나 흘러나오느니 맹독이구나. 제 귀를 막아버린 독사과 같으니 어쨔랴! 피리부는 마술사조차 어찌할 수 없구나!

 

 

 

[6] 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 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시편 58편은 악인들의 운명을 비유하는 5가지 그림을 펼친다.

첫째, 악인들은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가졌다. 피에 굶주려 하며 이웃들을 해악함을 본능으로 살아간다. 베드로는 마귀에 대하여 말하길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꺽어 내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믿고 그에게 기도로 나아간다.


둘째, 악인들은 급히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한다. 물은 무서운 파괴력을 갖는다. 그러나 급류는 급하게 지나갈 뿐이다.


셋째, 겨누는 화살과 같다. 악인들은 숨어 활시위를 겨냥하여 희생의 목표물을 찾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화살을 꺾는 분이시다. 만일, 악인들의 공격이 모두 성공한다면 이 땅은 얼마나 불의한 곳이 되겠는가?


넷째, 악인들은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다. 달팽이는 땅을 기며 자취를 남기고자 하나 그 몸부림으로 마침내 기운을 소진하여 죽는다. 악인들이 소진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마지막, 만식되지 못해 태어나 햇빛을 보지 못하고 죽는 아이와 같다. 악인들이 서둘러 꾀를 만들어 성공하는 듯하나 결국 세상의 무대에서 퇴출되고 만다.

다윗은 인생 여정속에 악인들의 칼과 화살을 여러번 경험하는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며 그 모든 일에 기도로 나아와 주께서 심판해 주시기를 구한다.


[10]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행해지는 모든 불의를 판단하시는 분이다. 정의와 불의를 판단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이 지금 당장 임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뻐하거나 슬퍼해서는 안된다. 이 세상 끝날 최후 심판시에 완전하게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