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말씀 묵상

시편 48 편 큰 왕의 성 _ 주약교회 수요설교 시편강해

주님의 약속 2019. 9. 28. 18:46









시편 48 편은 찬송시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찬송시 중에서도 시온의 노래에 속한다.

보다 깊은 측면에서, 그 내용은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가 거룩한 산과 그 성소에 의해 상징되어지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다.

본 시편의 구조

(1)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1절 상)

(2) 시온산의 영광에 대한 찬양 (2절 하~8)

(3) 회중이 하나님께 건네는 말 (9-11)

(4) 산을 순행하라는 예배자들에 대한 권고 (12-14)

 

기독교 예배 역사에 있어 시 48편은 성령강림절(오순절)에 적합한 시편중의 하나로 사용되었다. 예루살렘(시온)이 기독교의 출생지였다는 면에서 그러한 용도로서의 시 48편은 적절하다.




 

개정개역

The MSG

오경웅 시편사색

[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1-3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 그분의 도성에 찬양이 가득하다! 그분의 산, 숨 막히도록 놀라우니, 대지의 기쁨이어라.

시온 산, 북녘에 우뚝 솟아오르니, 온 세상 왕이신 분의 도성이어라. 하나님께서 그 성채 안에 계시니 넘볼 자 없도다.

4-6

왕들이 도모하여 무리 지어 몰려왔으나, 보자마자 머리 가로젓고 뿔뿔이 도망쳤다.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으로 몸을 바싹 구부렸구나.

7-8

주께서 거센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들을 박살내셨습니다. 우리가 그 소식 들었고, 이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만군의 하나님이 계신 도성, 그 도성, 우리 하나님이 기초를 든든히 세우시고, 영원토록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

9-10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성전에서 주님의 행동하는 사랑을 깊이 새기며 기다렸습니다. 하나님, 원근각처 주님의 이름이 불리는 곳마다 할렐루야가 연달아 터져 나옵니다. 주님 두 팔에 행동하는 선하심이 가득합니다.

11

시온 산아, 기뻐하여라. 유다의 딸들아, 기뻐 춤춰라!

그분께서 친히 말씀하신 대로 이루신다!

12-14

시온을 돌며 그 크기를 재어 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아라. 그 성벽 오래도록 눈여겨보며 그 성채 끝에 올라 보아라. 그러면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이야기 낱낱이 들려줄 수 있으리라.

마지막 때까지 영원토록 이끄시는 우리 하나님의 이야기를

1 우리 야훼 거룩한 산에 머무시니 비할 바 엇이 아름다워라 그 도읍의 거민들 주 은혜 입으니 찬송소리 영원히 끊이지 않네

2 거룩한 산봉 아름답기 그지없어 온 세상이 그를 향하는구나 시온이 북쪽에 자리 잡으니 거룩한 도성 그 위에 세워졌도다

3 주께서 그 중전에 거하시나니 뭇 생명들이 의탁하여 돌보심입네

4 지난 날 적들 모여 우리 성읍 넘보려다

5 예루살렘 성을 보고나서는 그 마음 흔들리며 아득해져선

6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면서 머리를 감싸고 도주했다네 공포에 휩싸여 정신은 아득하고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에 빠지니

7 폭풍에 휘말려버린 다스시의 배 같았네

8 전에는 야훼의 힘 귀로만 들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이 눈으로 보는구나 복되도다 임금님 머무시는 땅이여! 주께서 친히 돌보시는구나 주님 위해 세운 이 성이여 만세토록 굳건하며 평안하리라

9 우리는 거룩한 주의 전에서 뜨거운 감격을 주께 올립니다

10 거룩한 주의 이름 온 세상에 전혀져 그 이름 닿는 곳곳 찬송소리 넘쳐나며 주께서 펼치시는 큰 능력의 손으로 당신의 올곧으심 널리 드러내소서

11 주님의 슬기로운 심판으로 인하여 시온과 유다의 모든 성읍 기뻐하고 주님 향한 감복으로 늘 우러르게 하소서

12 정녕 내 말 믿지 못하겠거든 시온을 두루 돌아 살펴 보아라 높이 세워진 망대들이며 그 궁궐들 어떠한지 돌아 보아라

13 아무리 세세히 살핀다 해도 궁전 어디 한곳 흠결 있더냐?

14 진실로 세세대대 전하여야 하리니 주님의 크신 덕 널리 전하라 주님은 우리를 지키시는 이 그 은총 영원히 끊이질 않네

 

 

 

 

(1)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1절 상)

 

[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시온산의 영광에 대한 찬양 (2절 하~8)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4-8절은 함께 결합시켜 두 가지 이상의 놀라운 대조를 통해 해석해야 한다.

세상의 열왕’(4)이 예루살렘에 와서 한 가지를 보았다’(5).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또 한가지를 보았다(8). 대조의 핵심은 3절에 소개되어 있다.

시온산은 하나님께서 그곳에 임재하심으로 요새가 되었다. 접근하는 대군의 열왕들이 그 요새를 보았을 때 그들은 그 난공불락한 모습에 심히 놀랐다(5). 시적인 언어로 강조되어진 것은 그 요새의 군사적 힘이 아니라 그 요새 내에 계시는 보호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것이었다.

 

열왕들에게 임한 두려움은 두 가지 비유로 묘사되어져 있다.

첫째, 그들은 해산하는 여인’(16)처럼 몸부림 친다.

두번째, 비유는 거센 동풍으로 몰아치는 폭풍의 비유다(아마 이 폭풍은 바울이 탄 배가 파선한 원이 되었던 동풍 행27:4 이었을 것이다.)

그 비유의 의미는 거센 동풍이 원양 항해선들을 산산이 부순 것처럼, 시온의 광경이 세계의 막강한 열왕들을 두렵게 하였을 것이다.

겁에 질린 열왕들이 본 광경은,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성에 나아갔을 때 그들을 두렵게 만든 것과 동일한 광경이었다(8). 그들이 인식한 것은 난공불락의 성채가 아니라 그들에게 보호를 주시는 하나님의 대한 것이었다.

무서워서 떠는 대군을 거느리 열왕들, 그 성을 보고 기뻐하는 순례자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연합군을 형성하여 시온성을 향해 거세게 진군하던 이방의 왕들, 그 산과 성에 하나님이 임재하신 것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친다. 공포와 고통에 사로잡히 그들의 모습이 마치 해산하는 여닉같다. 사방으로 흩어지늠 모습은 화려하고 안전하던 다시스의 배들이 거센 동품을 맞아 깨지고 흩어지는 것 같다.

우리의 궁극적인 싸움의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세력이다. 그 싸움 역시 우리속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면 승리하는 것이다.

 

(3) 회중이 하나님께 건네는 말 (9-11)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그곳에 모인 예배자들은 이제 하나님께 직접 말한다. 시편의 앞부분이 하나님을 3인칭으로 기술한데 반해, 여기서는 2인칭으로 기술되어진다.

만일, 48 편이 성전 내에서 시작되어 시온성으로 행진하는 대규모 의식의 일부분이라면 이 절들은 그 의식 절차의 특별한 부분을 이루고 있을 것이다.

1절의 기원문은, 예배의 지도자가 말했을 것이다.

2절 하-8절은 무리들 전체가 자기들이 최근에 순례지인 하나님의 성에 도달하였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언어로 다같이 시온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제, 특별히 장엄한 한 순간에 그 의식의 초점은 거룩한 처소로부터 그 처소 내의 거룩한처소로부터 그 처소내의 거룩한 임재로 옮겨진다. 그들은 하나님께 직접 말씀을 아뢴다.

말하는 내용은 찬양의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그 초점은 하나님의 언약적 특성들에 관한 것이다.

9인자하심’, 10정의’, 11판단등이다. 예배의 도중에 백성들은 잠시 멈추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근거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의 의미를 기억하였을 것이다.

10절의 관용적인 표현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그러하니이다를 사용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 결과 하나님께서 찬양 받으시기 합당하시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말이다. ‘여호와의 인자하심(헤세드)’이라는 말에 의해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을 강조한다.

2절에서 기쁨의 대상이었던 시온산은 이제 주제가 되고 있으며 하나님의 판단으로 인해서 기뻐한다. ‘유다의 딸들은 유다의 마을 또는 성읍을 가르키는 말이다.

 

시인은 귀로 듣던 하나님의 능력을 목도하고, 하나님이 계시기에 예루살렘이 항상 견고함을 경험한다. 이에 성전에 나아간다.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긴다. 정의로우신 주님의 능력을 고백한다. 주의 이름에 합당한 찬양이 온 땅에 미쳤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알고 있던 지식의 하나님이 실제 우리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시는지 살펴보라. 그리고 그 이름에 합당한 찬송을 드리자.

 

(4) 시온산을 순행하라는 예배자들에 대한 권고 (12-14)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예배자들이 시온산을 순행하면서, 보았던 것들 망대’, ‘성벽’, ‘궁전을 그들의 집으로 돌아가 자식들에게 후대에 전한다. 시온의 실체를 보았던 감동이다. 이 때 그들의 자녀들은 아직 너무 어려 그 순례행렬에 참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예배행렬은 예배자들의 생각과 마음에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심오한 본성을 새겨주고자 계획된 것이다.

예배의 본질은 언어의 영역을 초월한다. 그들은 예배의 자리에서 만난 광경과 소리, 냄새와 감촉, 순례자들의 혼잡과 찬양의 소리를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그들의 일상세계로 가지고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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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WBC 주석 시편 상

매일성경전집 시가서, 지혜서성서유니온,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