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th 약속 '그가 기억하심이라' 시편 103 편 _ 주약교회 주일예배
SUN 22th Sep 19
사소해 보이는 건망증도 큰일을 그릇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나이 들어갈 때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치매’이다. 하지만 건망증보다 치매보다 더 무서운 것 그것은 바로 ‘영적 건망증’이다. 그것은 우리의 영적인 삶을 마비시키고 성도의 삶의 근거인 하나님을 망각하게 한다. 다른 모든 것은 잊어도 그분이 우리를 기억하심을 기억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아직 소망이 있다.
시인은 이렇게 찬양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2)
시인의 찬양은 세 종류의 자기중심적인 집단들을 뚫고 확대되어 나간다.
첫째, (1-5절) 시인은 자신에게 선언하고, 자신을 일깨워 하나님께 합당한 경배를 드린다.“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그다음, (6-18절) 그는 모든 언약 백성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자비를 회상한다.
마지막으로, (19-22절) 찬양의 합창에 동참하도록 모든 창조계를 부른다.
첫째, 내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택
[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이 시의 첫 다섯 절은 매우 개인적이다. 그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혹은 독특한 ‘타자성’을 인식하면서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고자 한다. ‘그의 모든 은택’을 기억하기를 열망한다.
시인은 그의 경배가 하나님이 자기에게 베푸신 복만큼이나 온전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의 모든 은택’에 ‘내 속에 있는 것들’이 반응한다(1-2절).
이 은택들은 몸과 영혼에 부어졌다. 하나님은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모든 병을 고치시며”(3절), 나아가 내 생명을 죽음 혹은 스올의 ‘파멸에서 속량“하셨다(4절).
하나님은 시인을 죄, 질병 그리고 죽음에서 구하시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게 적극적인 복을 넘치게 부어주셨다. 그에게 ‘관을 씌우시는’(4절)데, 다시 말해 하나님을 자기 자녀들을 왕으로 세워주신다.
또한, 하나님은 시인을 ‘좋은 것으로 ’만족스럽게’ 하셔서,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신다(5절). 이 구절은 이런 장면을 상상케 한다. 독수기가 태양 근처까지 솟구쳐 날아올랐다가 녹아서 바다로 떨어진 후 기적적으로 회춘한다는 고대의 민담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매년 털갈이와 교미기 이후 다음 봄에 새에게 새로운 깃털이 날 때까지의 ‘색 바랜 겨울 깃의 시기’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여기서도 이사야 40장 31절처럼 독수는 젊음과 원기의 상징이다.
(사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따라서, 이것들은 하나님이 시인에게 개인적으로 베푸신 은택이다. 죄, 질병, 죽음에서 벗어난 시인은 왕과 같은 특권 독수리와 같은 활기를 느낀다.
둘째,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
[6] 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7]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8]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9]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10]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11]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18]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시인은 단수에서 복수로, 자신이 받았던 특정한 은택에서 백성 모두에게 하신 언약으로 전환한다. 하나님은 그들이 억압당할 때, 언제나 그들의 편에서 공의와 심판을 베푸셨다(6절). 이 가장 소중한 계시가 모드와 모세의 영도 아래 있던 이스라엘 자녀들에게 주어졌다(7절). 자기 백성을 다루시는 모습을 보면 그분의 은혜를 알 수 있다.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이 모세에게 영광스럽게 계시된 사건을 묵상한다.
출 34: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시인은 이 말씀을 인용한 후(8절), 두 가지 부정적인 진술, 그리고 세 가지 사례들과 한 가지 충격적인 대조를 제시하여 말씀을 보강한다.
먼저 두 가지 부정적 진술은 하나님이 죄에 대한 자신의 의로운 진노를 억제하셨다는 것이다. 첫째는 때를 억제하시는 것이다.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신다.” 둘째는 진노한 표현의 억제이다. 그저 심판하지 않으시고 “우리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 아니하신다(9-10절).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의 3가지 긍정적인 사례들이 이어진다.
그분의 지극한 사랑은 하늘만큼 높고, 용서는 우리의 죄를 보이지 않게 치워버리시며, 자비는 아버지가 자녀들을 아끼는 것만큼이나 자애롭다. 그분은 우리가 부서지기 쉬움을 아신다(11-14절).
우리가 기억을 것은 우리가 지금도 생존하고 있음이 그분의 용서 때문임을 아는 것이다. 그분이 우리의 낱낱의 죄를 다 기억하시고 일일이 그것들의 원인과 결과를 따지시사 정죄하시고 심판하신다면, 우리의 설자리는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분은 우리의 죄를 동에서 서가 먼 것 같이 옮기시고 잊어주신다고 약속하신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그가 우리에게 주신 강건함이다. 우리가 물론 결코 병없이 살아온 것은 아니다. 분명 따져보면 병든 날보다는 건강한 날들이 더 많았고 지금도 이렇게 존재함은 육신의 힘이 공급되어진 까닭이다.
인간의 약함을 언급함으로 궁극적 하나님의 은혜가 강조된다. 시편 90 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비는 인간의 덧없음과 하나님 사랑이 영원함을 대조하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시 90:1-10)
[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인간은 풀처럼 번창했다가 뜨거운 사막의 바람이 불어올 때 역시 풀처럼 말라진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언약을 지키며, 그분의 계명들을 기억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영토록 인자하심을 베풀고, 그의 자손들은 번성한다(15-18절).
그 아버지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아버지 같으시다.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기에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자비를 베푸신다. 우리가 자주 넘어짐에도 불구하고 인자를 베푸시는 하나님, 그래서 우리는 찬송드릴 수 있다.
다음 세대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에 대한 확신은 무덤에 둘러서서 관이 영원한 안식의 장소로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많은 자들에게 위안을 준다.
셋째, 전 창조계를 향한 하나님의 다스리심
[19]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1]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2]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마지막 단락에서 시인은 언약 백성을 향한 여호와의 사랑에서, 자신의 모든 창조물들에게 미치는 그분의 주권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거기서 “만유를 다스리신다”(19절). 시인은 이렇게 하나님의 우주적 왕국을 확고하게 인식하고, 창조 질서 전체를 향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부른다.
첫째, 그는 능력 있는 천군에게 말하고, ‘그의 뜻을 행하는 것’이 주 임무인 천사들을 부른다(20-21절) 이어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급 계층으로 눈 돌려 “지으심을 받고...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가서 시작할 때처럼 개인적인 권면으로 시의 끝을 장식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8절에서 14절을 ‘시편사색’ 번역으로 다시 읽어 보겠다
8 한결같이 받아주심 주께 있으니 자비하신 은혜와 온화함이라. 꾸짖으시기는 더디 하시고 사랑 베푸심에는 넉넉하시네
9 노하기는 곧 잊으시고
10 우리의 죄 너그러이 사해 주시네
11 하늘은 덮어주고 딸은 실어주듯 높고 두터운 은혜 한량없어라
12 죄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심이 아득한 땅끝처럼 멀어지게 하시고 우리 인생에게 원하시는 바 주님 경외하기에 힘쓰는 것 뿐이다.
13 인생이 야훼 주님을 섬기게 되면 반드시 그부느이 사랑 덧입으리니 육의 아비 자식을 사랑한다 하여도 하나님의 사랑엔 미치지 못하리라
14 주께서 사람 성정 알고 계셔서 인생에게 너그러움 지니시도다 우리는 본디 흙에 지나잖으나 주께서 친히 빚으신 바라
노예상인에서 회심해 복음전도자가 된 존 뉴턴은 바울처럼 고백했다.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딤전 1:16). 주님의 불쌍히 여겨주심을 많이 받은 뉴턴은 위대한 찬송시를 남겼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Amazing grace, and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주께서 기회 주실 때 즉시 회개하자. 오래 참아주신 하나님을 잊지 말자.
우리는 인생의 날에 많은 일이 지나며 다 잊어도 좋다. 하지만, 이 한가지 만은 잊지 말자. 하나님이 우리인생을 기억하심이다.
주약교회 주일설교
김광영 목사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